영주 고려레미콘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이 회사는 지난 4일 영주 이산면 영어마을에서 지인들과 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고려레미콘의 성공신화를 써내려 온 이는 권영창(73) 회장이다. 그는 50년 전 영주 시내에 철물점을 시작으로 1978년 벽돌공장을 창업한 뒤 1986년 8월 영주시 구성로 88번길 10-19에 고려레미콘을 설립해 제1호기 B/P플랜트 생산시설을 준공했으며 그해 11월 1일 첫 레미콘을 출하했다. 이후 봉화공장, 예천공장을 차례로 설립하고 1993년 7월 고려아스콘, 고려건설 등을 추가로 지어 지역 건설업계 선도기업으로 우뚝 섰다.
1989년 KS표시 허가와 유망중소기업 지정, 1997년 ISO9001 인증 획득, 2001년 고려아스콘 건마크, GQ 우수품질 지정을 획득하고 하루 7천㎥의 레미콘(플랜트 6기)과 하루 3천t의 아스콘(플랜트 3기) 생산 능력을 갖췄고, 영주 안정면에 토목용 쇄석골재 생산'판매시설을 갖춰 자체 골재 수급에 나섰다.
창사 30주년을 맞은 고려레미콘의 성공 뒤에는 외길 인생을 걸어온 권 회장의 숨은 노력이 있다. 영주청년회의소 회장(1980년), 영주시축구협회장(1981년), 경상북도의원(1991년), 바르게살기운동 영주시협의회장(1991년)을 지낸 그는 결국 2002년 영주시장에 당선되는 또 하나의 성공신화를 썼다. 경륜과 뚝심, 온화함으로 시정을 이끌며 시민화합과 지역발전을 이끌어냈다. 재임 동안 지속가능한 도시개발 부문 3년 연속 경영대상을 받는 기록도 세웠다.
풍요로운 지역사회 건설을 사훈으로 내건 권 회장은 70평생을 경영인이자 사회봉사자, 지역 리더의 삶을 살았다. 2012년 바르게살기운동 경북도협의회 회장 재임 당시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과 대통령 표창을, 영주청년회의소 회장 시절에는 전국 최우수상을 받았고, 바르게살기운동 영주지회장 당시에는 전국 최우수상'주부대학 성공사례 발표자로 선정됐다. CEO라면 누구나 받고 싶어하는 한국산업경영학회 인증 전문 경영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그의 애향심은 멈추지 않는다. 그는 현재 영주시민포럼 회장을 맡아 지역사회 발전과 시민화합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난 권 회장은 국수공장에서 일해 번 돈으로 영주농고(현 제일고)를 다녔다. "젊은 시절 고추장사를 한 경험을 살려 사업에 뛰어들었다. 30년 세월 동안 많은 시련과 고난이 있었지만 이웃들의 도움으로 잘 극복해 낼 수 있었다"는 그는 "지역사회를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하겠다"고 했다.
권 회장은 2002년 대표이사에서 물러났고 장남 권오현(49) 씨에게 회사를 맡겼다. 권 대표이사는 "아버지가 일궈낸 노력이 허사가 되지 않도록 모든 일에 성심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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