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4차 산업혁명과 지역 기업 정책

최근 빅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지역 기업 및 산업 정책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생산 과정상 사이버 기술이 결합되는 4차 산업혁명에서 나타나는 경제의 디지털화와 제조업, 서비스업 융합은 새로운 산업의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구는 서비스업, 경북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하에서 현재의 어려운 지역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4차 산업혁명의 패러다임은 지역의 미래 산업 육성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거시적 산업 정책보다 기업 중심의 미시적 지원 정책의 연계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역 산업은 창의 지식산업 육성이 바람직하다. 이는 지역의 중소'중견기업 중심 산업생태계 조성을 통해서 가능하다. 주력산업(기계, 섬유, 자동차, 금속) 및 신지식산업의 성장동력 확충과 산업생태계는 지역기업 성장 강화, 신뢰 경제 기반 강화, 인재 양성 및 산학연 생태계 추진을 통해 구현할 수 있다.

지역 기업 성장 강화를 위해서는 최종재 제조기업 육성, 제조서비스업 기술 융합화 지원, 제조가치 사슬에서 R&D'디자인'생산 마케팅'고객서비스 역할을 증대하는 복합(Composite)화 대책이 필요하다. 이와 연계되는 주력기업 첨단화, 신성장 산업(IoT, 신소재, 스마트기기 및 바이오) 육성을 제안할 수 있으며, 자동차 부품이 완성차 발전을 이끌 수 있는 '미래형 스마트 자동차 부품산업'이나 '지능형 기계산업' '기능성 하이테크 섬유산업'이 장래 대구경북의 창의 지식산업이 될 수 있다.

또한 지역의 이업종 기업 간 미니클러스터를 활성화하여 IT, SW, 사물 인터넷 융합으로 제조공장의 스마트화나 지역 기업의 약점인 핵심 소재, 부품, 엔지니어링, SW, 디자인 분야 소프트 파워를 강화할 수 있다. 즉 경북의 유력 제조업과 대구의 디자인, SW, 연구개발 지원 분야 서비스 기업 간 협약을 유도하여 기업 공동사업 발굴 및 제안사업 지원도 필요하며,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CI(Corporate Identity), BI(Brand Identity) 등 이미지 개선 지원 사업도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산업 지도로 연결되어 있는 대구광역권의 각종 주력 산업벨트의 현실화 및 생산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 방안 마련도 지역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연결고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신산업 활성화 대책을 위한 융합 (법)제도 마련도 중요하다. 최근 제조업, 서비스업 융합에 따른 법제도 정비가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주력 제조 기업의 서비스화 지원 방안에 대한 제도를 구축하고, 중분류 주력 제조 업종의 구체적 산업 발전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인재 양성 및 산학연 생태계 마련이 필요하다. 인재 개발 및 산학연 일체화 사업이 수요자인 기업의 필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고 R&D-산업-인재 양성 활용 배분의 선순환 체계 마련이 절실하다. 우리나라 교육 수준은 선진국 여러 국가들보다 높지만 이런 역량들이 일자리로 잘 연계되지 않아 문제이다.

학력과 일자리의 미스매치를 해결해야 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역의 인적 자원 축적 효과가 생산성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지 않으며, 연구개발 투자의 긍정적 부가가치 유발 효과도 대구경북에서는 점차 떨어지고 있다. 산학연 일체화 사업을 통해 자유로운 인력교류 플랫폼을 만들고, 지식을 바탕으로 기술과 시장이 같이 호흡하며, 산학연 간 눈높이 맞추기를 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가 필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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