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삼성 등 대기업을 요동치게 한 최순실발 국정 농단 사태가 포스코ICT 최두환 대표에 대한 특혜 논란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최 대표가 포스코ICT 대표로 오기 전 성장사다리펀드(운용사 한국성장금융) 위원장을 맡은데다, 포스코로 자리를 옮긴 이후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고속 승진, 올 초 사장 직급(P12)을 얻었기 때문이다. P12 직급은 포스코에서도 김진일 사장(철강생산본부장)과 황은연 사장(경영지원본부장) 등 2명뿐이다. 계열사 대표 가운데 P12 직급을 가진 인사는 포스코 창립 이후 최 대표가 유일하다.
무엇보다 최 대표가 포스코ICT를 맡은 이후 매년 실적이 20~30%가량 곤두박질친 상황에서 그의 사장 진급을 의아스럽게 보는 시각이 많다.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뒤 최 대표가 관계했던 성장사다리펀드가 크게 힘을 받았다. 은행들이 4천억원을 출연한 가운데 2천52억원이 앞으로 성장사다리펀드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앞서 받아놓은 성장사다리펀드 출연금(1천324억원)도 있어, 박근혜정부가 성장사다리펀드에 지속적으로 힘을 실어준 정황이 뚜렷하다.
또 최 대표가 2014년 7월 포스코ICT 신임 대표로 선임됐을 당시 포스코 ICT의 한 고위직은 "정부와 교감이 있다는 점이 영입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최 대표는 중국과 국내 대기업 등과 활발하게 접촉하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이것이 진급에 반영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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