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승민 "박 대통령 사임 포함한 결단해야"

대구가톨릭대서 특강…"권위적 표현인 하야는 잘못, 최씨 국정 농단은 헌법 파괴"

16일 대구가톨릭대학교를 찾은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대구가톨릭대학교를 찾은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민주공화국과 사회적 경제'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최순실 국정 농단은 헌법 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파괴한 것입니다."

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인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대구 동을)은 16일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민주공화국과 사회적 경제'를 주제로 특강을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날 지난해 11월 경북대 특강 이후 1년 만에 대구권 대학에서 특강을 재개했다. 유 의원은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부패 기득권 세력에 절망하고 좌절한다면 우리 후손에게 희망이 없다"면서 "앙시앵레짐(구체제)을 끝내는 계기로 이번 사건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도 당장 내년 대선만 생각해 분칠만 하는 식으로 바뀌어서는 아무런 희망이 없다"면서 "이번에 처절하게 무너지고 바닥까지 가보고 보수 가치, 변화를 다시 일으켜 국민에게 진정성 있게 내세워야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 의원은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사임(하야) 등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대통령의 하야 요구 여론'에 대해 "하야는 권위적 표현이어서 사임이 맞다. 강제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본인의 결단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사임을 포함해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순실 사태 해결 방안'으로는 "이런 사태를 겪고도 아무런 변화도 없이 똑같은 세상이 오면 국민들은 절망할 것"이라면서 "모든 진실을 밝혀내 대통령을 포함한 관련자들이 심판을 받은 뒤 정치혁명을 통해 민주공화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대통령을 믿고 뽑아준 대구경북 시도민이 느꼈을 수치심과 자괴감, 배신감을 생각하면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다"면서 "박근혜정부 탄생에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2005년 당시 비서실장을 한 이래로 박 대통령에게 끊임없이 잘못된 부분을 지적했다"면서 "'최순실을 알았다'며 정계에서 물러나라고 하는 야당의 저급한 정치 공세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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