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전자펜으로 그림을 그려오고 있는 유영숙(세례명 모니카) 작가의 개인전이 20일(일)부터 두산성당 푸른평화 2층에서 열린다.
'매일, 그리다'전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유 작가는 소소한 일상의 느낌과 여행하면서 본 풍경 등을 스마트폰에 전자펜으로 작업한 것을 캔버스 천에 출력한 작품 40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기도와 신앙 생활, 우리 집의 마스코트-모모, 꽃, 정물'풍경, 여행, 친구 등 6가지 주제로 구성돼 있다. 유명 작가의 작품을 모방, 모사하거나 패러디한 것도 있고 작품에는 시(詩)나 새겨들을 만한 잠언 등이 쓰여져 있다.
유 작가는 1년 전부터 스마트폰을 이용해 작업해오고 있다. "연필과 붓 대신 스마트폰 화면에 전자펜으로 터치하며 그려 보았는데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면서 "스케치북이나 물감도 필요없고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되고, 색도 다양해 표현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했다. 유 작가는 "여행이나 외출하면서 다른 것은 안 챙겨도 스마트폰만은 꼭 챙긴다. 여행하면서, 지하철이나 병원에서 누굴 기다리면서 그림 그리는 것이 이제는 일상이 됐다"고 했다.
유 작가는 "성당과 친구, 꽃, 풍경 등을 통해 느꼈던 좋은 기억과 감동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어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전시회 수익금은 두산성당 교육관 건립에 사용된다. 27일(일)까지. 010-9365-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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