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대구시가 올해부터 공동 개최한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Korea International Water Week)이 대구경북이 글로벌 물산업의 메카로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폭제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 물주간은 글로벌 물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적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대구경북이 힘을 모아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인 물 이벤트로 키워낼 수 있다면 대구경북 물기업이 세계 곳곳으로 진출하는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제1회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성과
제1회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은 지난달 19~22일 국토교통부'환경부'대구시'경상북도'한국수자원공사 공동 주최, 한국물포럼 주관으로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했다.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은 지난해 대구와 경주에서 열린 제7차 세계물포럼의 성과를 이어가는 후속 행사다. 기존 대구시 물산업전과 경북도의 낙동강 국제물주간 행사 등을 통합해 올해 처음 치렀다.
제1회 국제물주간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워터파트너십'을 주제로 이집트, 세네갈 등 5개국 장'차관을 포함한 세계 62개국의 물 분야 정부'민간'기관'학계 관계자 1천900여 명과 베트남 호찌민, 필리핀 마닐라 등 10개국 도시 대표 등이 참석했다. 고위급 회담, 세미나, 포럼, 전시회 등 34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렸다.
물산업 전시회에는 PPI평화, 삼진정밀, 우진, 엔바이오컨스 등 국내 물기업 80여 개사가 참가해 제품과 기술을 전시했다. 또 비즈니스포럼에선 국내 물기업 제품 홍보를 위한 기술설명회, 해외 발주처와 국내 기업 간 면담 등을 통해 국내 물산업의 해외 사업 발굴 및 수주 기회 확대를 모색했다.
물기업과 공공기관 구매담당자를 이어주는 구매상담회도 열렸다. 대구경북 상하수도 분야 공무원 20여 명이 기관별 사업정책과 구매정보를 제공하고, 물기업은 최신 제품을 소개했다.
이외 고위급 회담으로 열린 '워터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이번 국제물주간에 대한 각국의 실행 사례와 의견을 공유했다. 월드워터파트너십에서는 역대 세계물포럼 개최국이 참가해 물 안보 증진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그 세부 실행 과제를 도출해 2018년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8차 세계물포럼에 제안했다.
국토부는 국내 물기업의 비즈니스 장인 '워터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외국 정부 고위급 인사와 수자원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환경부는 각국 물산업 클러스터 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물산업 클러스터와 파트너십 포럼'을 열었다.
◆미리보는 제2회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제2회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은 2017년 9월 20~23일 4일간 경주 하이코(HICO'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아시아 국제물주간(Asia International Water Week, 이하 AIWW)과 통합'개최해 전 세계 물 분야 고위 관료, 대학교수, NGO 단체 등이 총출동할 전망이다.
경북도는 이번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물 주도권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전 세계 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영향력 있는 논의와 실행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국내 물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데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물 회의 및 행사를 마련한다.
경북도는 이번 행사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새마을 세계화와 물 협력 ▷물산업 기술혁신을 위한 산학연 매칭 ▷제7차 세계물포럼 기록 특별 세션 ▷물기업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국제 수변도시 시장 포럼 ▷물과 위생 특별 프로그램 ▷국내외 주요 전시회 참가 홍보 등을 운영한다.
'새마을 세계화와 물 협력'은 새마을 세계화 사업과 물산업 해외 진출을 연계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경북 물기업과 새마을 세계화 재단은 에티오피아, 세네갈 등 새마을 세계화 사업을 지원한 국가에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는 시범 사업을 펼치고 있다. 경북도는 물 분야 국제행사를 유치해 관정, 간이 상수도뿐 아니라 대규모 수자원 개발, 수처리 플랜트 수출 분야 등의 개도국 진출을 꾀한다.
'물산업 기술혁신을 위한 산학연 매칭'은 물기업이 원하는 기술을 개발'사업화해 지역 물산업 육성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것이다. 국내 대부분 물기업은 종업원 10명 이내의 중소기업으로 단순 제품 생산과 판매에 급급한 실정이다. 경북도는 이 같은 물기업 운영 형태를 개선하고자 지난 5월부터 물산업 기술혁신을 위한 산학연 매칭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물기업의 기술개발 수요와 대학'연구기관의 기술개발 능력을 매칭해 기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기술개발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교수 등 전문가가 개발하고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제7차 세계물포럼 기록 특별 세션'은 경북도와 대구시가 지난해 물 올림픽이라 불리는 제7차 세계물포럼을 공동 개최한 성과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세계물포럼의 유치 경험과 노하우,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기록하고 공유한다.
또 '국제 수변도시 시장 포럼'은 각국 수변도시들이 물관리와 물산업화 우수 사례를 교류하고, 물 문제에 대한 대안을 공동 모색하는 자리다. 이와 함께 '물과 위생 특별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물과 위생은 불가분의 관계로, 세계 인구의 40%인 25억명이 비정상적인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지난 2008년 타임지 선정 세계 환경 영웅으로, 58개국 235개 단체가 가입한 세계화장실기구 잭 심(Jack Sim) 대표를 초청해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UN SDGs) 중 '물과 위생' 달성 방안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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