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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포기·탈락자 발생…정시모집 추가 대학·인원 확인해야

2017학년도 정시 특징 분석

매일신문과 대구시일반계고교학부모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송원학원이 후원한
매일신문과 대구시일반계고교학부모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송원학원이 후원한 '2017학년도 대학입시 전략 설명회'가 19일 오후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 수험생들이 수능점수와 지원 가능한 대학별 전형 등에 관한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강당 좌석을 가득 채운 설명회에는 1천200여 명의 학부모들이 참석했고, 준비된 자료집이 동났다. 강연 직전 주변 도로는 혼잡을 빚을 정도였다. 한 학부모는 "남은 논술 전형을 치는 게 맞는지 고민이 많아 참석했다"며 "표준점수 및 백분위 점수에 따라 지원자의 등수가 뒤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서 놀라웠다"고 했다. 허현정 기자·사진 김영진 기자

1) 정시 인원 10만3천명으로 줄어…수험생도 줄어 경쟁률 동일

2) 자연계열 응시 비율 매년 증가…학과 선택 폭 넓어져 더 유리

3) 정시 동일단위 분할 모집 금지…경쟁 대학 고려해 학과 결정

4) 한국사 등급 따라 가산점 부여…대학마다 성적 반영 달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입시 전략 싸움이 시작됐다. 이번 수능이 최근 6년 사이 가장 어려웠다고 하지만, 전 영역에 걸쳐서 변별력이 충분히 확보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끝난 수능 점수는 바꿀 수 없지만, 전략만 잘 세운다면 원하는 대학의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수능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가채점 분석을 통해 냉정하게 자신의 점수를 분석하자. 수능을 아주 잘 친 경우가 아니라면 수능 이후 치르는 수시모집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좋다. 남은 정시모집은 '패자부활전'의 성격을 갖는다. 대학별 입시 요강을 꼼꼼하게 분석하여 나만의 합격 전략을 수립하도록 하자. 송원학원의 도움으로 2017학년도 정시모집의 특징을 결정 짓는 여러 판세를 짚어봤다.

판세 1. 정시모집 인원 감소

2017학년도 정시모집 인원은 10만3천145명(전체 모집 인원 35만248명)으로 전년도 정시모집 인원 11만6천162명(전체 모집 인원 35만7천138명)에 비해 1만3천여 명이 감소했다. 수능 접수 인원, 대학 선발 인원은 감소하는 추세에다 수시모집 선발 인원이 확대되면서 정시모집 비율 역시 꾸준히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그러나 정시모집 인원 감소는 수시모집 규모가 늘어난 만큼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수험생 비율이 줄어 실질적인 정시 경쟁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시모집 등록을 포기하거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지원자가 발생함에 따라 수시 인원이 정시로 이월되어 대다수의 대학에서 정시모집 인원이 증가한다. 정시 전형계획에는 모집 인원이 없던 학과였으나 수시 이월로 인해 최종 정시 요강에서는 새롭게 선발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수험생은 수시모집 일정이 모두 끝난 후, 지원 대학의 정시 최종 모집 학과 및 인원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판세 2. 자연계 응시'모집 인원 증가

수능 응시 인원은 학령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15학년도 64만여 명, 2016학년도 63만1천여 명, 2017학년도 60만6천 명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하지만 전체 응시 인원 대비 수학 가형 및 과학탐구 응시 비율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연계열이 인문계열에 비해 취업에서 유리하다는 인식의 확산과 더불어, 프라임 사업 등 이공계 육성 정책 등으로 인해 대학에서의 이공계 모집 인원이 증가되면서 수험생들 역시 최근 몇 년간 자연계열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자연계열 모집 인원이 증가하였으나, 응시 인원 역시 증가하였으므로, 전년도와 경쟁률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 수험생의 경우, 학과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선발 인원 역시 증가한 만큼 다소 유리할 수 있다. 다만, 프라임 사업 선정 대학의 특성화 학과나 의학계열은 선발 인원이 늘어도 지원자 역시 대거 몰려 높은 합격선을 형성하므로 지원 시 유의해야 한다.

판세 3. 동일 모집단위 분할 모집 금지

2016학년도 정시모집까지는 정원 200명 이상인 '대형 학과'에 한해 2개 모집 군까지 분할 모집이 허용되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정원 200명 이상인 학과를 포함해 동일 모집단위의 분할 모집이 전면 금지됨에 따라 한 학과는 하나의 군에서만 선발하게 됐다.

가, 나, 다군에 걸쳐 동일 학과의 모집 군별 유불리는 없어지게 되었다. 따라서 목표 대학의 모집 군별 선발 학과와 동일 모집 군 내에 비슷한 점수대를 형성하고 있는 경쟁 대학, 적성 및 흥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지원 학과를 결정해야 한다.

판세 4. 수능 필수 한국사 가산점 반영

이번 수능부터 한국사가 필수로 지정되면서 각 대학에서는 한국사 등급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반영 비율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사 성적을 반영한다.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상위권 주요대를 포함한 다수의 대학에서는 등급별로 일정 점수를 가산하는 방법을 활용하며, 서울대, 서울시립대, 아주대, 한양대 등은 등급에 따라 감점하는 방법을 활용한다.

대학마다 등급별 가산점에는 차이가 있으나 고려대(안암), 서강대, 연세대(서울), 이화여대, 한양대(서울) 등은 인문 1~3등급, 자연 1~4등급까지 만점을, 서울대는 1~3등급까지, 성균관대는 1~4등급까지 만점을 부여해 한국사 성적에 의한 변별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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