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클래식 팀 제물? 상위 스플릿 기다려"

대구FC, 국내 훈련 돌입

대구FC와 포항 스틸러스, 상주 상무 등 3개 팀이 2012년 이후 5시즌 만에 대구경북 더비를 펼치게 됐다.

20일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강원FC가 승리하면서 2017 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 출전할 12개 팀이 확정됐다. 2016 시즌 클래식에 출전한 구단 중 최하위에 그친 수원FC가 1년 만에 챌린지(2부 리그)로 추락했고, 11위 성남FC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강원에 밀려 처음으로 강등됐다.

대구와 강원은 2014년부터 시작된 3년간의 2부 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4년 만에 1부 리그로 돌아왔다. 두 팀은 2016 시즌 우승팀 FC서울과 전북, 제주, 울산, 전남, 상주, 수원, 광주, 포항, 인천 등 기존 클래식 10개 팀과 내년 시즌을 시작한다.

대구와 강원은 내년 시즌 클래식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팀 모두 스토브리그에서 전력을 어떻게 보강하느냐가 관건이지만 챌린지에서 보인 경쟁력을 고려하면 무기력하게 기존 클래식 팀의 제물로 전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챌린지는 전반적으로 클래식과의 수준 차이를 좁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시즌 챌린지 3위 부천이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K리그 최강 전북을 꺾고 4강까지 진출했고, 대구는 FA컵 16강전에서 클래식 우승팀 서울을 상대로 접전을 벌였다. 대구는 2대0으로 앞서며 대이변을 연출하다 2대3으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대구와 강원은 클래식 생존이라는 일차적 목표에 그치지 않고, 상위권으로 올라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상태다. 대구 조광래 단장은 "챌린지로 다시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며 '3년 내 우승' 의지를 밝혔다. 강원 최윤겸 감독도 상위 스플릿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상주는 올 시즌 승격 구단 사상 처음으로 클래식에서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는 투지를 발휘했다. 상주는 2013년 2부, 2014년 1부, 2015년 2부를 오갔으나 2016'2017 시즌을 연속으로 1부에서 보내게 됐다.

반면 전통적인 강호 포항은 올 시즌 클래식에서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고, 강등 위기까지 겪는 수모를 당하며 9위를 차지했다.

한편 대구는 21일 선수단을 소집, 내년 시즌 클래식을 향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22일 대구의 제8대 사령탑에 취임하는 손현준 감독은 대구와 남해 등에서 국내 훈련 후 내년 1월 초 해외 전지훈련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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