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된 머리에 머리카락을 자동으로 심을 수 있는 기술이 지역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경권연구센터는 지역 특화 사업의 일환으로 한 번에 25개의 모낭을 연속으로 심을 수 있는 '자동 식모기(植毛機)'를 개발, 임상시험에 성공했다. 이 기기는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받아 내년부터 상용화될 계획이다.
모발 이식 수술은 사람의 뒤통수 두피 중 일부를 절개해 모낭을 하나씩 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모낭 2천여 개를 수작업으로 일일이 심어야하기 때문에 평균 4시간 정도 걸리고, 팔이 움직이는 범위도 1㎞에 달해 의료진과 환자의 피로도가 높다.
이번에 개발된 자동 식모기를 이용하면 수술 시간이 절반으로 줄고, 팔의 움직임 범위도 100m가량으로 줄어든다. 이식 바늘은 전'후진 속도가 조절되며 총 수술 시간과 이식 모낭 개수도 화면에 표시된다. 환자의 두피 상태와 모낭의 크기를 고려해 바늘의 깊이와 봉의 이동 거리 등을 조정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자동 식모기는 정밀가공과 모터, 모터제어, 임베디드SW제어기술 등이 활용됐다. ETRI는 효율적인 모발 이식을 위해 모낭탑재기 개발도 진행 중이다. 또한 자동 식모기가 상용화되면 로봇 식모기도 개발할 계획이다.
김문규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 교수는 "모발 이식 수술 시 의사가 수천여 개의 모낭을 일일이 심어야 해 근골격계 질환 등 문제가 있었는데, 이를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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