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과 비만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적인 유행병으로 지정할 만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5세 이상 성인 중 7억 명이 비만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셈이다.
비만은 서구화된 식습관 및 생활습관의 변화로 인해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비만인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당뇨병 유병률이 2배 이상 높다. 특히 제2형 당뇨병은 비만으로 말초조직의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는 게 원인이다.
당뇨병과 비만은 만성 진행성 질환으로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한다. 특히 동맥경화증에 의한 관상동맥질환과 뇌혈관질환 및 말초혈관질환 등의 혈관 합병증은 사망률을 높이는 주된 원인이다. 그러나 현재 당뇨병 치료제는 대부분 고혈당을 조절하는 반면에 체중이 늘어나는 역작용이 일어난다.
최근 통합의료진흥원은 침술로 비만인 당뇨병 환자의 식욕을 억제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비만형 제2형 당뇨병 환자 14명을 무작위로 배정해 주 2회씩, 6주간 총 12회에 걸쳐 침 치료를 시행하고 배고픔 정도와 당화혈색소, 복부비만 및 내장지방 면적, 체지방률 등을 평가했다.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58.5세였다.
연구 결과, 혈당치를 반영하는 프록토사민 값은 침 치료군이 268.5에서 263.5로 감소했다. 반면 침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은 245.9에서 279.3으로 오히려 높아졌다.
고밀도 콜레스테롤 값도 침 치료를 받은 사람들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이 나타난 환자가 전혀 없어 침 치료의 안전성도 확인됐다.
만성질환인 제2형 당뇨병은 현재 많은 약들이 출시되어 있지만 궁극적인 치료제가 없다. 비만 치료제 또한 여러 부작용 탓에 개발과 퇴출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당뇨병'비만에 대한 양한방 통합치료는 현재의 치료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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