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환길 대주교 "젊은이 사목에 역량 모아야"

'2017년 사목교서' 발표

천주교대구대교구 교구장 조환길(사진) 대주교가 전례력으로 새해를 맞아 2017년 사목교서 '그리스도의 젊은 사도, 청소년과 청년'을 발표했다. 2016년 사목교서 '가정, 가장 가까운 교회'에서 가정 사목을 강조했던 조 대주교는 이번에 젊은이들을 주목한다.

조 대주교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치열한 입시 경쟁, 취업 준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이는 곧 신앙에 대한 무관심, 주일학교 학생 수 감소, 냉담 청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교회의 미래인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며 젊은이 사목에 교회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진단을 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대구대교구는 그간 꾸준히 노력해 왔다. 제2차 교구 시노드(2011년 4월 8일~2012년 10월 28일)에서 첫 번째 주제로 '젊은이 복음화'를 다룬 바 있다. 또 2008년 젊은 층 유동 인구가 많은 동성로 내 삼덕성당의 이름을 삼덕젊은이성당으로 바꿔 젊은 신자들을 모았고, 2012년 사목국 청소년담당을 청소년국으로 승격시켰으며, 올해 경산 대학가의 중심에 있는 압량성당에 '압량대학생센터 AD'를 설치하는 등 젊은이 사목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왔다.

조 대주교는 이번 사목교서에서 가정 사목과 젊은이 사목이 따로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조 대주교는 "부모들은 자녀들과 함께 가정 신앙 공동체를 이뤄야 한다.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며 생일, 영명축일, 조상의 기일 등 가족의 기념일에는 온 가족이 함께 미사에 참례하고 기도함으로써 가정 교회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 또 "본당은 기존의 주일학교에서 더 나아가 '지역 청소년 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리스도를 만나고자 하는 청년들의 욕구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재를 본당에 보급해야 한다. 특히 청년 사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학생 사목에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조 대주교는 ▷청소년 1기도 1실천 운동 전개 ▷장애 청소년 및 다문화 가정 청소년을 위한 주일학교 운영 ▷대학생 사목 전담 사제 다수 확보 등 다양한 지침을 사목교서를 통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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