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불안에 따른 소비'투자 심리 위축, 미국 대선 결과 등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변수가 내년도 지역 경제 회복세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내용은 25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6년도 하반기 경제동향 보고회'에서 나왔다. 이날 회의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등 지역 각 기관장을 비롯해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보고회에선 대구상의가 '최근 경제동향'을,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최근의 환율동향 및 여건'을 발표했다. 또 대구경북연구원 임규채 박사가 '미국 대선 결과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차례로 발표했다.
대구상의 분석에 따르면 올 하반기 대구 지역 경제는 그동안 경기 회복을 이끌었던 주택'건설 부문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성장세가 약화하고 있다. 반면 제조업 생산이 전국 평균치를 웃돌면서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국정 불안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외적 불안 요소는 내년도 지역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 박사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지역 경제 영향으로 ▷한미 FTA 재협상 시 한국 수출품 수입 규제 강화 ▷환율 감시 및 원화절상 압력 영향 ▷중국의 불공정 행위 제재의 한국 확산 우려 등을 제시했다.
그는 "중국, 멕시코 등 대미 수출 규모가 큰 국가의 부정적 영향이 간접적으로 국내 및 지역 제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수출시장 개척이 절실하다"며 "원화가치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섬유업체와 철강금속, 자동차업종 등 지역 주력업종의 채산성 감소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 현안 발표도 이어졌다. 박병우 대구검단산업공단협의회 이사장이 '금호워터폴리스'(검단들)에 종합레포츠 시설과 먹거리타운 개발을 제안했고, 최원하 성서5차단지입주기업협의회 회장이 성서5차산업단지 진입도로 조기 건설을 건의했다.
보고회에 참석한 권 시장은 "기업과 지원기관들이 지혜를 모아 지금의 어려움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대구시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경제환경의 변동성이 심화하고 정국 불안에 따른 영향으로 지역 경제가 쉽지 않지만, 이럴 때일수록 지역 경제인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하자"고 당부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