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6일 청와대가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임명 당시 썼던 '충성서약서'를 빌미로 "무섭게 수사하면 공개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 보고대회에 참석,인사말을 통해 "검찰총장에게 청와대에서 공갈을 친다고 한다"며 "검찰총장을 임명할 때 청와대에서 '충성하겠느냐'고 묻는 게 관례인데,그 때 한 말과 쓴 편지를 갖고 '더이상 박근혜 대통령을 무섭게 수사하면 그것을 공개하겠다'고 공갈을 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총장이 (임명 당시) 그 자리에서 뭐라고 얘기했건 박 대통령을 철저히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총장의 편에서 청와대를 규탄하자고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상에 이런 일이 어디 있느냐"며 "대한민국 공무원은 대통령께 충성하게 돼 있지만,대통령이 최순실이라는 무당의 딸과 돈을 거둬들이고 불법을 저지른 걸 보고도 충성할 수는 없는 것이 대한민국의 공무원이고 대한민국의 검찰간부인만큼,공무원과 검찰간부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 탄핵과 관련,"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의 양심적인 비박(비박근혜) 의원들과 협력해 약 40표 이상을 확보했다"며 12월2일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처리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오늘 저와 함께 연락하는 새누리당의 탄핵 동조 의원들에게 연락이 왔다.
'12월2일은 예산이 통과되는 날이기 때문에 12월9일 탄핵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을 해 저는 지금도 설득을 한다"며 "오래가면 그만큼 우리 국민이 불행하기 때문에 12월 2일 예산도 통과하고 탄핵도 결의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오늘 이 순간까지 박 대통령을 돕고 맹목적 충성을 했더라도 지금 이 순간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이 반성하고 회개하고 사죄하고 사과한다면 우리는 그들과 손을 잡고 탄핵 대열에 함께 하겠다"며 "친박 의원들에게 돌아오라고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만 대한민국에서 물러가면 4천999만9천999명이 행복하다"며 "제일 좋은 일은 박 대통령이 오늘 저녁이라도 퇴진,하야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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