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 탁구 동호인 1천여명 '핑퐁 우정' 스매싱

경산시·매일신문 공동 주최

'제4회 경산 삼성현배 전국 오픈 탁구대회'가 26, 27일 양일간 경산실내체육관에서 1천여 명의 탁구 동호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김진만 기자

제4회 삼성현배 대회 성황

뇌성마비 장애인 참가 선전

전국 아마추어 탁구 동호인들의 잔치인 '제4회 경산 삼성현배 전국 오픈 탁구대회'가 26, 27일 이틀간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경산시체육회와 매일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경산시탁구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대구 경북을 비롯해 경남 울산 광주 등 전국에서 모인 1천여 명의 탁구 동호인들이 평소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경산실내체육관은 남북 단일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코리아' 촬영지로 유명한 곳으로, 이날 탁구 동호인들은 탁구를 즐기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2인 1조 단체전 등에 출전한 강상호 씨는 선천적으로 오른손과 발 등을 제대로 쓸 수 없는 뇌성마비 장애인이지만 왼쪽 손으로 라켓을 휘두르며 강력한 스매싱을 하는 등 선전을 펼쳤다. 강 씨는 15년 전 지인의 소개로 탁구를 시작해 얼마 지나지 않아 장애인탁구대회에서 입상한 후 자신감이 붙어 이제는 탁구 동호인들이 참여하는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그는 "왼손으로만 서비스를 넣을 수밖에 없어 서비스가 약하고 정상인들과 비교하면 균형 감각이 떨어지지만 1주일에 2, 3일 동호인들과 탁구를 하고 있다. 스매싱이 들어갈 때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쾌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참여했다는 최인상 씨는 "경산 삼성현배 탁구대회는 대회 참가가 일찍 마감되고 진행도 깔끔해 전국 탁구 동호인들로부터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스포츠 7330자원봉사단 경산시미인봉사회(회장 현옥순) 등 회원 1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와 참가 선수 등에게 따뜻한 차를 대접하는 등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또 경산지역 탁구 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남녀 초심부를 신설했는데 150여 명의 탁구 초보 동호인들이 출전해 남자부에서는 김영준, 여자부는 안흥선 씨가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개인전 1'2'3부에서는 이은영, 여자 개인전 4'5부에서는 조윤주, 혼성 2인 1조 단체전에서는 최영목, 이미령 씨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최영조 경산시장과 최덕수 경산시의회 의장은 "삼성현의 고장 경산에서 탁구 동호인들이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경산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중석 경산시탁구협회장은 "탁구 문화 발전과 탁구 동호인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탁구 활성화를 위해 같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