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소년이 행복한 대구]<상>학교 밖 세상에서 꿈을 만들어가다

배움 중단 않고 미래 설계하도록…진학·자격증 취득·취업 지원

지난 23일 대구시 남구 우봉아트홀에서 열린 2016년 대구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페스티벌에서 달서구 청소년지원센터 팀이 난타 공연을 펼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지난 23일 대구시 남구 우봉아트홀에서 열린 2016년 대구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페스티벌에서 달서구 청소년지원센터 팀이 난타 공연을 펼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에서 매년 2천여 명의 청소년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있다. 이들은 질병, 유학 등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도 있으나 대부분 가사, 대인관계, 규칙 등의 부적응 사유로 학교를 중도에 포기한다,

자의든 타의든 학교 울타리를 벗어난 청소년들은 자신을 바라보는 남다른 시선과 고립감에 힘들어한다. 사회가 이들을 보듬지 않는다면 결국 '낙오자'로 내모는 것이며, 이로 인해 미래에 부담해야 할 사회적 비용 또한 증가할 것이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 기반 마련

대구시는 지난 2015년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학교 밖 청소년들의 꿈을 키워 주는 대구'를 비전으로 종합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대구시는 청소년들이 학교 밖 세상을 배움터, 일터, 놀이터로 삼아 열심히 자신의 꿈을 일궈가도록 다양한 사업울 펼치고 있다.

학업 중단 청소년들의 실제적인 학업 복귀와 자립 지원에 초점을 두고 ▷학교 밖 청소년 발생 예방 강화 ▷발굴 확대 ▷맞춤형 지원 내실화 ▷복지지원 확충 ▷지역사회 협업체계 구축 등 5개 중점 분야, 16개 세부 추진사업을 구성해 5년간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구시 및 구'군에 설치된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이하 센터)에서는 청소년들에 대한 상담과 심리검사, 중고등학교 과정의 검정고시반을 운영한다. 또 학습 역량 강화를 위한 학습 클리닉, 학업 진로 프로그램, 대학 진학 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자격증 취득과 취업 지원까지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

학업을 지속하고자 하는 청소년을 위해 검정고시 공부방을 마련해 인터넷 강좌를 열고, 전문강사를 초빙해 학습 지도를 한다. 학습 멘토를 연결해 집중적인 학습 지원과 함께 학습 클릭닉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장차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도록 개인별 포트폴리오를 작성하여 체계적인 진로 관리를 한다.

센터는 결식이 잦은 청소년들에게 식사를 제공한다. 청소년들은 선생님들과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마음속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또한 차비가 없어 센터에 오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연간 50만원 한도 내에서 교통비 등을 지원하여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청소년들이 센터를 집처럼 여겨 언제든 편히 올 수 있는 여건 조성에 힘을 쓰고 있다.

또 가정의 보호를 받지 못해서 건강이 취약한 청소년에게 혈액검사, 간염검사, 잠복결핵검진 등의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공공의료기관인 대구의료원과 연계해 찾아가는 금연, 건강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대구시는 학교 교육의 짜여진 틀에 못 견뎌 하는 청소년과 창의적 활동을 추구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지속적인 사회성 관계와 배움의 기회를 잃지 않도록 대안교육의 장을 확대 지원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같은 흥미를 가진 또래들과 어울려 자신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연극, 여행, 동물 매개 교육, 예체능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한 명의 청소년도 낙오되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시장의 책무다"면서 "청소년들이 배움을 중단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찾아 키워나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학교 밖 청소년=학교 입학 후 3개월 이상 결석하거나 취학 의무를 유예한 9~24세의 청소년을 말한다, 제적, 퇴학처분을 받거나 자퇴,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학생도 포함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