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열린 교육부 주최 '2016 대한민국 인재상'에서 대구 청소년이 홈스쿨링을 통해 수상자 명단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에서 청년일반 부문의 유일한 수상자인 성이효(18) 양은 자기주도학습으로 학업과 연구활동을 병행해 세계적인 학술대회에서 연구 논문을 발표한 경력을 인정받았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타인을 배려하고 공동체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인재를 발굴, 지원하고자 교육부가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고3인 성 양은 1학년 2학기 초반 홈스쿨링을 결정했다. 당시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던 성 양은 짜인 학교 시간표에서 벗어나 자신이 학업과 연구 시간을 자유롭게 계획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성 양은 "주위 친구들이 극심한 학업 스트레스로 갈수록 성격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느꼈다"며 "이를 보면서 청소년기에 친구, 부모, 교사 등의 도움이 심리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싶었다"고 했다.
홈스쿨링과 관련된 책과 자료를 찾아보고 자신의 연구 분야를 구체화하면서 더욱 확신을 가졌다. 그때부터 학교생활 못지않은 강행군이 시작됐다. 동네 도서관이 문을 열고 닫을 때까지 심리학 연구와 관련된 전문서적, 논문을 찾아봤고 수능 공부를 병행했다.
성 양은 홈스쿨링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나면서 점차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세계정신건강연맹 싱가포르 국제학술대회', 같은 달 이집트에서 열린 '세계정신건강연맹 카이로 세계대회'에 한국 고등학생의 학업 스트레스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지난 7월에는 일본 요코하마 세계심리학대회에서 최연소 참가자로 학술논문을 발표했다. 학술대회에서 러시아 인문사회연구국립대의 한 교수는 성 양에게 공동 연구를 제의하기도 했다.
성 양은 "홈스쿨링 경험을 통해 자신의 선택에 따르는 책임감을 일찍부터 깨달았다"며 "국내외 아동의 정서발달에 이바지하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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