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장철 앞두고 배추값 작년 2배 폭등

3포기당 도매가 8천원 넘어…고추값은 내려 안도의 한숨

고추값은 내려가는데 배추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값이 크게 올라 주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건고추 상품 600g당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 8월 6천500원에서 9월 5천437원으로 떨어졌다. 10월 도매가격은 전월보다 8.5%, 전년보다는 28.3% 낮아졌다.

이와 반대로 배추는 상품 10㎏(3포기)당 평균 도매가격이 10월 기준 8천228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4천51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폭등했다. 지난 16일 기준 배추 가격은 9천102원으로 김장철을 맞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고추의 경우 올해 폭염과 가뭄으로 해충과 생리장해가 발생해 품질이 떨어진 데다 정부와 민간이 보유한 재고물량도 많아 중간도매상들이 햇고추 매입을 기피하는 바람에 산지 가격이 내려갔다.

이에 반해 배추는 11월 중순부터 갑작스러운 한파로 주산지인 문경과 춘천, 강릉 지역의 최저 기온이 -3℃까지 떨어지면서 출하량이 감소한 데다 김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정부는 김장철을 맞아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신선 배추 비축물량 풀기에 나섰다. 지난주부터 배추 4천500t을 대형유통업체와 중형마트, 전통시장, 농협 등에 도매시장 가격(포기당 3천원 내외)보다 저렴한 포기당 2천원에 공급하고 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김장철 가격 패턴을 분석한 결과 김장을 주로 담그는 주말(금'토요일) 장 가격은 주중(월요일~목요일)보다 26%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6일까지 전국 김장 추정치는 약 31%로, 이달 말까지 60% 이상 완료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저온이나 강우 등의 기상변화가 있으면 가격은 일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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