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28일 "야권의 패권을 쥔 정치세력은 개헌에 대해 정략이라 매도하고 있다. 탄핵이 중요한데 물을 흐린다고도 한다"며 "그렇지 않다. 탄핵 프로세스에 걸리는 기간 개헌을 포함해 충분히 7공화국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인천시청 브리핑실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오히려 지금 이대로 가자는 자들이야말로 권력에 눈이 먼 정략집단"이라며 야권의 유력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 친문 진영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그들은 구체제를 어떻게 청산할 것인지, 신체제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해선 아무 관심도 없다. 국민이 만들어낸 절호의 기회를 집권에 이용하고자 할 뿐"이라며 "그렇게 되지도 않을 것이고, 그들에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지금은 낡은 것을 떠나보내면서 새로운 것을 맞이하는 하늘이 준 기회"라며 "광장으로 나온 국민의 분노는 대통령 퇴진을 넘어 대한민국을 새롭게 시작하는 에너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승자 독식의 선거제도와 정당체제도 문제"라며 "지역 격차가 없는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를 통해 정치적 안정과 정책의 연속성을 꾀해야 한다. 이러한 목소리를 새 헌법에 담아 제7공화국을 여는 게 정치권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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