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대구 4차 시국대회에서 자유발언을 한 초등학생이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첫눈이 내린 이날 대구 시국대회 자유발언자 중 가장 어린 학생이 무대에 올랐다.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이라고 밝힌 이 학생은 또렷한 목소리로 자신의 주장을 또박또박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장하은(10) 양은 "제 나이가 올해 10살로 어리기는 하지만 우리나라가 이렇게 나쁜 쪽으로 흘러가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만 없어서 자유발언 무대에 섰다"며 자유발언을 시작했다.
"한 두 명도 아닌 수많은 사람이 하는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며 꿈쩍도 않는 박근혜 대통령이 답답하다. 벌 받아도 모자랄 판에 여전히 대통령직에서 권력을 누리고 있으니 국민들이 화가 날 수밖에 없지 않나"고 지적하자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로 부터 큰 박수가 나왔다.
"여러분 모두 정치에서 눈을 떼지 말아달라. 우리가 정치에서 조금이라도 눈을 돌린다면 또 하나의 박근혜 대통령이 생겨난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시국대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어린아이가 자유발언대에 오르는 상황까지 온 것이 안타깝긴 하지만 어린 학생이 자신의 생각을 또렷히 밝히는 것이 대견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오후 7시 10분쯤 모든 일정을 마친 뒤 시내 행진을 시작했다. 시민들은 2개조로 나뉘어 중앙네거리-공평네거리-봉산육거리-반월당 대중교통전용지구, 반월당네거리-계산오거리-서성네거리-중앙네거리 대중전용교통지구로 돌아왔다.
행진 후 에는 방송인 김제동이 참석한 가운데 만민공동회가 열렸다. 그는 이날 마이크를 잡고 "박근혜 대통령을 즉각 체포하고 구속해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후 시민들 속으로 들어가 1시간여 토크쇼를 이어갔다.
한편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8개 중대 1100명의 병력을 행사장 인근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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