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을 찾는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치유농업'을 펼쳐보이고 싶습니다."
'지당들'은 부부인 이정하(42) 씨와 남편 박희태(46) 씨가 함께 의성군 효선마을에서 운영하는 가족농업체다. '옥토'(沃土)라는 뜻의 지당들은 유기농 마늘장아찌나 유기농 마늘, 삭힌 토종 감, 감 말랭이, 곶감 등을 팔고 있다.
이 씨는 남편과 결혼한 해인 1998년 의성에 정착했다. 원래 바른 먹을거리 교육이나 천연염색, 압화 공예 등을 하면서 농촌 생활에 관심이 많았다. 흔한 농사일은 아니다. 이 씨는 2003년에 도시민을 대상으로 한 농촌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고, 2008년에는 장아찌 가공공장을 시작할 정도로 열성적으로 일했다. 각종 유기농 농산품을 팔고 있지만, 이 씨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에 큰 의욕을 갖고 있다. 그는 "1년에 4천~5천여 명의 관람객이 지당들을 찾아와 마늘장아찌 담그기, 감 따기, 천연염색 체험 등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씨는 지난해 의성군 농업기술센터의 소개로 의성'군위 상생발전사업단과 연계하면서 큰 도움을 받았다. 그가 가족과 운영하는 지당들은 마을의 유휴노동력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종의 '일자리 공동체'다.
그는 "사업단 지원으로 농촌체험 프로그램 진행이 훨씬 체계적이 됐다. 관람객 식사 준비나 체험프로그램 진행을 돕는 마을 어르신들께는 소정의 일당을 드리고 있으니 모처럼의 일자리도 생겼다"고 뿌듯해했다.
이 씨는 농촌체험 중에서도 특히 '팜 파티'에 관심이 많다. 팜 파티는 기존 농촌체험 프로그램에 보다 고급의 체험'식도락 서비스나 즐길거리를 더했다.
"상생발전사업단에서 우수강사를 지원해 준 덕에 목공예'압화공예'다도'천연염색 등 다양한 체험 교육을 마을 사람들과 함께 받을 수 있었습니다. 파티 컨설팅처럼 팜 파티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고, 체험 객을 위한 다양한 상품도 만들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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