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숙명에 관한 강렬한 드라마가 펼쳐진다. '2016 월드 오케스트라 시리즈'는 12월 1일(목) 오후 7시 30분, 이동신의 지휘와 경북도립교향악단의 연주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베르디의 '레퀴엠' 전곡을 연주한다.
이번 연주에는 4명의 독창자, 혼성 4부 합창, 대편성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르며 총 연주 시간은 90분이다.
작품은 외형상 가톨릭의 전통적인 라틴어 가사에 의한 '진혼 미사곡'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그 규모가 이례적으로 장대하고 내용적인 면에서도 극적 성격이 다분하다.
19세기 유명한 오페라 작곡가인 주세페 베르디의 생애와 음악 세계를 조명한 책 '베르디'의 저자 알랭 뒤오가 이 작품을 "다양한 색채와 차원, 통일성과 방백을 지닌 연극처럼 다루어진 이 레퀴엠은 '망자(亡者)의 오페라'처럼 보인다. 미켈란젤로의 천장화 '최후의 심판'의 환영을 보는 듯한 힘과 함께 죽음의 신비와 맞닥뜨린 고통을 승화시킨다"고 언급할 만큼 대작이다.
베르디는 단순히 죽은 자를 위해 지내는 미사를 넘어 살아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메시지를 표현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역량과 음악적 기법을 총동원하여 이 곡을 그려냈다. 특히 베르디 레퀴엠 중 가장 유명한 '진노의 날'(Dies Irae)은 합창과 대규모 오케스트라 편성으로만 느낄 수 있는 극적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주는 제5대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이동신의 지휘와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소프라노 이화영, 메조소프라노 손정아, 테너 하석배, 바리톤 김동섭, 안동시립합창단과 구미시립합창단이 함께 한다.
공연에 앞서 미리 보기 형태의 워크숍이 오후 6시 40분부터 대구콘서트하우스 뮤직카페에서 황원구의 강의로 진행된다. 연주자와 오케스트라, 작품의 소개로 진행되는 워크숍은 사전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당일 공연의 이해를 돕고 연주를 더욱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사전 신청 필수) 1544-1555, 053) 78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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