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 대통령 3차 대국민 담화…야권 '문재인 테마주' 급등

새누리 유승민 관련 주도 상승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를 한 29일 주식시장에서 정치테마주들이 일제히 요동쳤다.

유력 야권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주들은 상승한 반면, 여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테마주들은 하락했다.

특히 '문재인 테마주'들은 일제히 뛰었다. 우리들제약(7.08%)과 우리들휴브레인(7.98%)이 동반 급등했고 서희건설(4.03%), 뉴보텍(1.75%), 에이앤피(3.41%), 고려산업(2.12%)도 상승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관련주로 꼽히는 대신정보통신은 6.37% 상승했다. 대신정보통신은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박사 학위를 받은 위스콘신대 동문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라는 이유로 유승민 테마주로 분류됐다. 대통령 권한 대행을 하게 되는 황교안 총리 관련 테마주들도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김종인 관련주로 꼽히는 경봉은 4.33% 상승한 2,530원에 거래를 마쳤고, 손학규 관련주로 꼽히는 국영지앤엠은 8.52% 상승한 2,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여야 합의 총리 후보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반기문 관련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대표이사가 반 총장의 외조카로 알려진 지엔코는 사흘간 상승세를 접고 전날보다 2.45% 떨어진 5,960원에 장을 마쳤다. 지엔코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진행된 오후 2시 30분쯤부터 주가가 널뛰기를 하면서 10.15% 내린 5,49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성문전자(-3.80%), 광림(-1.25%), 씨씨에스(-3.46%)도 약세를 보였다. 최근 반 총장의 동생인 반기호 씨를 사회공헌사업 책임자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 에스와이패널(-0.90%) 역시 약보합을 나타냈다. 조기 대선이 이뤄질 경우 1월 초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반 총장에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관련주인 안랩은 0.15% 하락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로 정국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정치인 테마주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정치인 테마주는 기업의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주목을 받고 있어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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