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공직자들의 집단 사표를 받는 데 관여한 혐의로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검찰은 또 현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면서 '비선 실세' 최순실(60) 씨의 국정 농단을 알고도 눈감은 의혹을 받는 우병우(49) 전 수석도 직무 유기 피의자로 입건한 것으로 파악됐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이날 국회 국정조사 기관보고 제출 자료를 통해 김 전 실장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2014년 10월 당시 김희범 문화부 1차관에게 "1급 실'국장 6명으로부터 일괄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화부 내부에선 이 사건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을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었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김 전 실장에게 지목된 6명 중 3명은 결국 공직을 떠났다.
법무부와 대검은 김 전 실장과 함께 우 전 수석 역시 대통령 주변 인사인 최 씨의 국기 문란 행위 등 비리를 알고도 방기하는 등의 의혹이 있다며 직무 유기 피의자로 수사 중이라고 국회에 보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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