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은행 가산금리 최대 0.96%P 차이…금감원, 대출금리 비교 공시

은행 이자수익원으로 활용…주택담보대출 연 4% 후반↑

자영업자에 대한 은행 간 가산금리가 1%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산금리는 기준금리에 덧붙이는 금리로 최근 정부가 가계대출 옥죄기에 나서면서 일부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이는 등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물적담보대출 평균금리는 광주은행(연 4.04%)이 가장 높고, SC제일은행(연 2.83%)이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DGB대구은행의 경우 평균금리는 3.6%, 가산금리는 2.24%로 전북은행에 이어 지역은행 중 가장 낮았다.(표)

16개 은행 전체 물적담보대출 평균은 연 3.43%로 나타났다. 문제는 가산금리. 평균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은행 조달 비용을 감안한 최종 기준금리에 고객별 신용도에 따라 차등을 두는 가산금리를 합한 수치다. 은행의 기준금리는 1.33~1.62%(평균 1.41%)대였던 반면, 가산금리는 1.5~2.46%로 은행 간 최대 0.96%포인트(p) 차이가 났다.

지역 은행 관계자는 "비교 공시되는 담보, 신용대출 구분 등에 따라 각각 달라서 금리 숫자만 보고 단순 판단하긴 어렵다"면서도 "최근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인상하고 있고 일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대 후반까지 뛰어올랐다. 은행들이 구체적인 산출 내역이 공개되지 않는 가산금리를 올리는 식으로 이자 수익을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11월 21일부터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개인사업자 대출금리를 비교 공시하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 중에서 올해 10월까지 개인 사업자 대출 비중이 44%에 이르는 가운데,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이 거래 은행을 찾는 데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금리 공시 대출은 항목별로 가장 규모가 큰 물적담보대출을 비롯해 신용대출, 보증서담보대출,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대출) 네 가지다. 직전 3개월간 은행이 취급한 대출을 기준으로 하며 보증비율(보증서담보대출), 신용등급(물적담보'신용'마이너스대출)별로 금리를 비교할 수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