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건축 심의 났어요."
2014년부터 우후죽순 생겨나 지난해말 사그라든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개발이 최근 단단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건축심의를 받고 사업의 최대 걸림돌인 부지 작업까지 마쳐 안전성을 확보한 단지가 본격적인 사업 시동을 걸고 있어서다. 지역주택조합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일반 아파트 분양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워 한때 내 집 마련의 대안으로 부상한 바 있다. 그러나 부지 확보 실패와 불투명한 자금 운용 등으로 사업이 더디거나 심지어 무산되는 조합이 생겨나면서 지역 분양 시장에서 힘을 잃었다.
지난달만 해도 대구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30여 개 사업장 중 사업계획이 승인된 현장은 만촌지역주택조합과 장기동지역주택조합 2곳뿐이다. 이 중 수성구 만촌지역주택조합은 준공이 완료돼 지난 9월 입주를 시작했다. 달서구 장기동지역주택조합은 지난 5월 착공에 들어갔다. 나머지 현장은 조합설립인가 13곳, 조합설립인가 신청 2곳, 조합원을 모집 중인 곳도 16곳에 달한다. 수성구 현장 2곳은 민영사업으로 전환 중이고, 달성군 현장 1곳은 아예 사업을 포기했다.
조합설립 인가 13곳 중에서도 심의를 통과한 곳은 5곳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동구에서 건축, 교통, 경관 등 통합심의를 통과한 지역주택조합이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대구 신천3동 지역주택조합은 12월 15일 개점하는 대구신세계와 가까운 데다 구청의 건축심의까지 거쳐 상대적으로 안전한 주택조합이란 충분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공은 지역건설사인 우방이 맡는다. 업무대행사 다온플러스 김인우 대표는 "저렴한 분양가 등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장점만 보고 섣불리 조합에 가입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신천3동 지역주택조합은 토지확보와 함께 동구에서 유일하게 건축, 교통, 경관 등 통합심의를 통과한 믿을 수 있는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신세계 개점이 임박해오면서 조합원 가입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