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4지구, 영업 재개 언제쯤 될까.'
30일 화재 피해를 입은 서문시장 4지구에 대한 지원 방안이 정부와 대구시 등 차원에서 마련 중인 가운데 대체상가 선정과 영업 재개 시기에 벌써 관심이 모이고 있다.
피해 상인들은 4지구 상가의 조속한 영업 재개를 시급한 현안 과제로 요청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상당 기간 시일이 더 걸릴 수도 있다.
2005년 12월 서문시장 2지구 화재 때도 대체상가 조성 문제가 장소를 놓고 갈등을 겪다 화재 발생 2개월 만인 2월에야 상인 투표를 거쳐 당시 영업 부진으로 비어 있던 롯데마트 서대구점(지상 6층, 2만8천300㎡)으로 최종 결정됐다. 대체상가를 정하고도 재개장은 물품 구입, 칸막이 설치 등을 거쳐 5월에야 이뤄진 전례가 있다.
4지구 상가회 관계자는 "현재 상인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하루빨리 대체상가를 선정해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당국에서 지원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체상가 후보지로 거론할 만한 곳은 지금도 빈 상태인 롯데마트 서대구점과 서문시장 건너편 베네시움(지상 9층, 1만8천700㎡) 등이다. 롯데마트 서대구점이 베네시움보다는 훨씬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다. 대구시는 롯데마트 서대구점 경우 이번에 피해를 입은 4지구 점포 전체(679곳)를 다 수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상인 사이에선 서문시장 주차빌딩 얘기도 나오지만, 이곳은 2005년 2지구 화재 때 상인들 간 의견 대립으로 후보지에서 제외된 적이 있다.
대구시는 상가회 등에서 합의를 거쳐 대체상가를 요청해오면, 최대한 조속한 시기에 영업 재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4지구 피해 상인과 전체 서문시장 상가연합회에서 먼저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대체상가 부지를 요청하면 대구시와 중구청은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 등은 대체상가가 선정되면 임대 보증금을 지원하고, 대체상가에 칸막이 등 시설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피해 상가에는 신용보증재단을 통한 긴급경영안정자금 보증을 지원한다.
대체상가가 선정되더라도 4지구 상가들이 그곳으로 이주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 피해 업체마다 판매할 물품을 새로 구매해야 하고, 영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하기 때문이다. 대체상가 선정이 순조롭게 진행돼 앞으로 2개월 남은 내년 설 대목(1월 28일) 즈음에 대체상가에서 영업 재개가 가능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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