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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탄핵안 오늘 발의 불가"로 2일 탄핵 사실상 무산…추미애 대표 돌출행동 납득

더불어민주당이 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이날 발의 및 2일 본회의 처리 입장을 결정, 국민의당에 제안했으나 국민의당이 이를 거절하면서 탄핵안의
더불어민주당이 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이날 발의 및 2일 본회의 처리 입장을 결정, 국민의당에 제안했으나 국민의당이 이를 거절하면서 탄핵안의 '2일 처리'는 사실상 무산됐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이날 발의 및 2일 본회의 처리 입장을 결정, 국민의당에 제안했으나 국민의당이 이를 거절하면서 탄핵안의 '2일 처리'는 사실상 무산됐다.

민주당은 이날 추미애 대표가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의 회동 이후 비공개 최고위를 열어 이날 예정대로 탄핵안을 발의하자는 방침을 정하고 국민의당과 정의당에 전달했다.

추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 후 기자들에게 "김 전 대표가 말하는 '임기 연장'에 동의할 수가 없다. 4월말까지 대통령에게 시간끌기를 해주는 건 국민정서상 맞지 않아 거절했다"며 "두 야당 대표들에게 오늘 발의하자고 전화로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우리는 탄핵이 목적이지 발의가 목적이 아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비박계 의원들이 적어도 7일까지 협상을 하고 안되면 9일에 탄핵하자는 입장이기 때문에 거의 안되는 것이 뻔하다"면서 "탄핵이 안되면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어제에 이어 오늘도 (민주당에) 밝혔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민주당 추 대표의 행보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상의 없는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어제 야3당 대표 회담에서 탄핵에 목표를 두고, (새누리당과 대통령 임기단축에 관한) 대화를 하지 말자고 제안했던, 합의했던 추 대표가 우리 당에 아무런 상의 한마디 없이 마치 지난번 대통령 단독회담을 요구했던 것처럼 오늘(1일) 김 전 대표와 회동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년 1월 퇴진 발언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박 위원장은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고 그렇게 주장하던 추 대표가 이제 내년 1월 대통령이 퇴진하라는 요구를 했다"며 "도대체 왜 민주당이, 추미애 대표가 이렇게 나가는지 우리는 이해할수 없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인내를 하고 촛불의 민심대로 탄핵을 위해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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