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 대구 5차 촛불집회는 국채보상로서 개최

경찰, 8차로 중 4차로 사용 전제 '조건부 허용'

주말인 3일 열리는 대구 5차 촛불집회가 국채보상로(옛 한일극장 앞)에서 개최된다.

경찰은 도심 교통 체증을 이유로 국채보상로 집회 금지 입장을 고수해 왔지만 전체 8차로 중 4차로 사용을 전제로 집회를 허용키로 했다.

이날 집회는 대구 8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퇴진시민행동'이 주최하며 오후 3시부터 한일극장 앞 4차로(국채보상로)에서 시작된다. 주최 측은 지난달 26일 4차 집회 때 궂은 날씨에도 5만 명이 모였기 때문에 이번 주에는 10만 명이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행동 서승엽 대변인은 "중앙로는 공간이 좁아 국채보상로로 집회 장소를 변경키로 했지만 경찰이 반대해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준비했다"며 "원만한 합의로 국채보상로 집회가 가능해져 더 많은 시민들의 참가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번 집회에서는 오후 6시 30분부터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새누리당 대구광역시당사로 향하는 거리 행진이 펼쳐진다. 당사 앞에서는 인간띠 잇기 등 새누리당 해체 선언 퍼포먼스도 열린다.

주최 측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 시민들이 새누리당사 앞에서 해체를 선언하는 것은 현 시국에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인원이 많기 때문에 행진은 동신교~청구네거리~MBC네거리, 공평네거리~봉산육거리~수성교~대구은행본점~범어네거리 두 갈래로 진행된다.

도로 한가운데서 집회가 열리면서 안전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주최 측 관계자는 "유모차를 끌고 오는 부모와 청소년들의 참석이 많은데 바로 옆에서 차들이 다니는 탓에 안전상 문제를 우려해 애초 8차로 전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집회 장소 주변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대규모 병력을 배치해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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