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선택은 KIA 타이거즈의 내야수 강한울(25)이었다. 최형우를 KIA에 내준 삼성은 4일 보상 선수로 강한울을 지명했다. KIA가 20인 보호 선수 명단을 잘 짰다 하더라도 삼성이 백업 내야수를 골랐다는 것은 다소 아쉬운 결정이다.
최형우가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얻어 KIA로 이적, 삼성은 최형우의 연봉(7억원) 200%와 함께 보상 선수 1명 지명권을 얻었다. KIA는 지난 1일 20인 보호 선수 명단을 삼성에 넘겼고, 삼성은 명단에 제외된 선수 가운데 1명을 골라야 할 상황이었다. 물론 보상 선수 대신 KIA로부터 최형우 연봉의 300%를 받을 수도 있었다.
안산공고, 원광대 출신인 강한울은 2014년 KIA에 2차 1라운드(5순위)로 지명받아 프로 무대에 발을 디뎠다. 올 시즌 1군 무대에선 104경기를 소화했다. 주로 유격수 자리를 맡았고 타율 0.271, 27타점, 7도루를 기록했다.
삼성 관계자는 "강한울은 매끄러운 수비와 빠른 주력을 보여줬다"며 "올 시즌 부상자가 많았던 내야진을 강화하고 본격적인 경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강한울을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보상 선수를 고르는 첫 번째 기준은 취약 포지션을 보강할 수 있느냐다. 삼성의 경우 내야는 이원석을 FA 계약으로 잡았고, 외야 자원도 그리 부족하지 않은 상황. 이승엽이 1루 미트를 다시 끼기로 함에 따라 구자욱이 외야로 나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상무에서 전역한 김헌곤도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결국 마운드 보강이 먼저 고려돼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삼성은 내야수를 골랐다. KIA에 젊은 투수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보호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유망주도 있을 것으로 보였으나 백업 내야수를 선택한 것이다. 더구나 강한울은 대졸에다 군 복무를 마치지 못한 선수. 삼성의 다른 내야수들과 주전 경쟁을 하기엔 타격 실력도 뒤진다. 삼성의 선택이 의외이고, KIA가 '선방'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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