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대구·경북 시민사회단체 80여개가 모여 만든 '박근혜 퇴진 대구시민행동'은 '박근혜 퇴진 5차 대구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새누리당 대구시당사까지 행진, 새누리당 간판을 '내시환관당'으로 바꾸는 간판교체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새누리당 간판교체 퍼포먼스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구 시민들의 발상이 대단하다" "대구에서 나서서 바꿔주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SNS상에서 해당 영상과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대구·경북 시·도당위원장이 대통령 탄핵 촛불 집회 참가자들의 간판 교체 행위를 정치 테러로 규탄하는 성명을 내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윤재옥 대구시당 위원장과 백승주 경북도당 위원장은 4일 규탄 성명을 내고 "지난 3일 새누리당 대구·경북 시·도당 앞에서 대구경북 시민들이 참여한 집회가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일부 정치 선동꾼들이 범죄 행위를 부추기거나 유도했다"며 "이는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성명에 대해 새누리당 안팍의 반응은 냉랭하다.
시위를 주최한 '박근혜 퇴진 대구시민행동'은 5일 성명을 통해 "새누리당이 분노를 억제한 품격 있는 풍자를 정치테러로 규정한 것은 국민의 편에 서지 않고 여전히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겠다는 고집에 찬 의지로 보인다"라고 반박했다.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일부에서는 촛불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행동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주말 집회에는 3만5천여 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8천여 명)이 모였다. 애초에 주최 측이 예상한 10만 인파보다 크게 줄었고, 지난 4차 촛불집회에서 주최 측이 추산한 5만여 명보다도 줄었다. 오후 5시 본집회를 앞두고 오후 3시부터 밴드 공연이 열렸지만, 공연 시작 30분이 지나도록 모인 인파는 수백 명에 불과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지난 집회 때는 '김제동 효과'가 컸던 것 같다"고 했다.
집회 장소와 3㎞ 넘게 떨어진 새누리당사까지도 주최 측 추산 2만여 명(경찰 추산 5천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함께해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시민행동 서승엽 대변인은 "지난 집회 때보다는 참가자가 줄었지만 참가자 중 상당수가 거리집회까지 참여해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6차 시국대회는 6일 중구 노보텔 앞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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