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문시장에 희망을' 대구은행 3억원 기부

지역경제계 피해 복구 앞장…대구은행, 최고 5억 대출, 동부화재 50% 가지급, 가스公, 20명 봉사

'서문시장 화재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DGB대구은행 박인규 은행장은 5일 대구시청을 찾아 권영진 시장에게 서문시장 화재 피해 복구 성금 3억원을 전달했다. 대구은행 제공

지난달 30일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 화재 피해 복구를 위해 지역 경제계가 팔을 걷어붙였다. 금융'유통'섬유 등 지역 대표기업들이 금융지원'성금 모금 등 피해 복구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지역 기업의 맏형인 DGB대구은행은 통 큰 지원에 나섰다. 화재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의 정상 영업을 위해 500억원 한도의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화재로 직접적 피해를 입어 복구를 위한 자금 지원이 필요한 상인들의 경우 현장조사를 통한 피해 사실 확인 후 업체당 최고 5억원을 지원한다. 본점 승인을 받은 경우에는 그 이상도 가능하다. 신용등급별 대출금리는 다를 수 있지만 연 1.0% 범위 내 금리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신속한 자금 지원을 위해 관공서 피해 사실 확인 절차를 생략하고 지원 절차도 간소화했다.

박인규 행장은 5일 대구시청을 찾아 성금 3억원을 전달했다. 박 행장은 "지역 대표기업으로서 대구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의 화재 피해에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DGB의 작은 정성이 시장 상인들에 보탬이 되어 하루빨리 복구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동부화재도 화재 피해를 입은 단체'개인보험 계약자에게 가입금액의 50%를 가지급하기로 5일 결정했다. 나머지 화재 보험금도 복구 진척에 따라 신속히 지급할 예정이다. 또 피해자들이 보험료 납입 유예를 신청하면 최대 6개월간 보험료 납입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동부화재에 가입한 장기'일반보험 계약은 총 280건으로 가입금액은 약 260억원으로 파악된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이승훈)는 지난 2일 서문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1천여만원의 긴급 지원금을 전달하고, 20여 명의 봉사인력을 파견해 복구활동을 펼쳤다. 가스공사 김점수 기획본부장은 "피해 상인들과 복구 작업에 전력을 기울이는 소방관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예산과 인력을 긴급히 준비했다. 대구를 대표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서문시장 재건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는 5일 지역 섬유 관련 조합들에 '서문시장 화재 복구 성금 기부'를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연합회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 및 윤순영 중구청장과 면담한 결과, 피해 복구 자금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성금을 걷기로 결정했다.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이상현 부회장은 "금전적 피해가 막대하고 장사 터전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하는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기금을 모아 전달하기로 했다. 수일 내 도움을 드릴 계획"이라고 했다.

지역 유통가도 온정을 전달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5일 서문시장 화재 피해지원을 위한 성금 1억원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랜드복지재단은 올해 1월에도 대구 팔달신시장 화재 지원금 1억원을 냈었다. 대구백화점도 3일 서문시장 상인들을 돕기 위한 피해복구 성금 1천만원을 전달했고, 지역 공구유통회사 크레텍책임도 성금 2천만원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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