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니 체전 우승 공신, 경북 코치 엄지척"…서자바주 교류단 경북 방문

지도자 파견 7년째 맞아, 55년 만의 우승 기적 일궈…"수도 자카르타도 교류 원해"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의 우삐국립대학교 방문단이 5, 6일 경북지역을 찾았다. 이 대학 방문단 3명과 경북체육회 관계자들이 5일 만찬장에서 포즈를 취했다. 경북체육회 제공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의 우삐국립대학교 방문단이 5, 6일 경북지역을 찾았다. 이 대학 방문단 3명과 경북체육회 관계자들이 5일 만찬장에서 포즈를 취했다. 경북체육회 제공

경상북도와 체육 지도자 파견과 전지훈련 교류를 하는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의 우삐국립대학교 방문단이 5, 6일 경상북도를 찾았다.

우삐대 체육교육학부 윤윤 학장과 수싶토 부학장, 보이케 뮬자냐 교수 등 3명으로 짜인 방문단은 이틀 동안 영남대 대구대 등을 방문, 대학 관계자들과 교류 방안을 협의했다. 방문단은 체육 지도자 파견으로 시작한 경북도와 서자바주의 교류를 대학의 여러 분야로 확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윤윤 학장은 5일 경북체육회와의 만찬 회의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경북체육회 김하영 수석 부회장과 전윤수 부회장, 이재근 사무처장 등이 참가한 이날 회의에서 윤윤 학장은 "한국행 비행기를 타는 날 아침까지 올해 열린 인도네시아 전국체전 평가 보고서와 씨름했다"고 밝혔다. 서자바주는 4년 주기로 열리는 인도네시아 전국체전(지난 9월 17~29일)에서 55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윤윤 학장은 "서자바주로부터 전국체전 평가 용역을 받아 수행했는데,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서자바주가 획득한 금메달 217개 가운데 95개가 경상북도가 파견한 코치들이 일궈냈으며 서자바주 우승에 경상북도가 80% 정도 이바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그는 "이번 평가를 바탕으로 서자바주가 이번 방문단을 구성했는데, 주지사와 체육회장이 감사의 인사를 경북도 관계자들에게 잘 전할 것을 특별히 주문했다"고 강조했다.

윤윤 학장은 또 "서자바주는 앞으로 경상북도와 체육 지도자 파견 사업을 계속하기로 했으며 대학 분야 등으로 교류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일차적으로 대학의 스포츠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 학장은 "자신은 서자바주체육회와 관련없는 사람으로 객관적인 입장에서 양측의 교류를 평가해서 보고서를 냈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 코치들의 열정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날 경북체육회 김하영 부회장은 "양측의 체육 교류가 2010년 시작돼 7년째를 맞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서자바주의 전국체전 우승을 축하하며 서자바주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교류가 다방면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재근 사무처장은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에서도 우리와 체육 교류를 하고 싶어할 정도로 경북도의 인도네시아 체육 지도자 파견 사업은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며 "인도네시아의 수학 여행단을 경북으로 유치하는 등 교류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고 했다.

한편 우삐대는 서자바주 반둥시에 주 캠퍼스를, 4개 지역에 분교를 두는 등 학생 수 3만5천여 명을 자랑하는 인도네시아 최고의 교육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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