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화재를 이용해 지역을 갈라놓으려는 나쁜 정치가 난무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거짓 사실을 퍼트려 편을 가르려는 일부의 정치적인 시도에 대해 앞으로 법적 대응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1일 박근혜 대통령의 서문시장 화재 현장 방문 때 권 시장이 영접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권 시장은 "당일 시와 청와대의 공식 라인을 통해서는 대통령 방문이 취소됐다고 연락을 받았고 이후 방문에 대한 청와대의 어떠한 통보도 없었다. 상인회장에게서 대통령 방문 사실을 들은 뒤에도 '정국이 혼란해 조용히 다녀가려는 의도'라고 생각해 현장 본부에 대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과거와 달리 이번 대통령 방문은 시와 청와대라는 공식 라인을 완전히 제치고 비선을 통해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권 시장은 "이런 사실관계를 무시하고 야당 정치인 방문과 비교해 비난'음해하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권 시장은 '야권 정치인은 만나면서 대통령 방문 때는 현장에 없었다'는 왜곡된 사실이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이유가 특정 단체가 나서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편 가르기를 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시장이 대통령을 무시했다고 오해한 사람들의 항의성 전화와 문자메시지, SNS 댓글 등이 하루에도 100여 건이 넘는다. 화재마저도 정치적 음해에 끌어들이고 다음 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사실이 아닌 내용을 퍼트리는 것에 대해선 앞으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했다.
대통령 퇴진을 주장한 과거 발언이 정치적 오해를 낳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서청원 의원 등 새누리당에서 내놓은 대책과 다르지 않은 주장을 했던 것일 뿐이지 앞장서서 퇴진과 탄핵을 말한 적이 없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습 방안을 언급한 것이 지역 사회를 분열시키는 근거가 될 수 없다"고 했다.
권 시장은 "앞으로 서문시장 화재 수습에 집중하겠다"며 "대체상가 마련에서부터 근본적인 화재 예방과 전통시장 활성화까지 서문시장이 세계적인 명품 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상인들과 함께 찾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