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에서도 제2외국어 및 한문 과목 중 아랍어 선택자는 '찍어도 5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랍어I은 1점짜리 10문항, 2점짜리 20문항 등 모두 3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2번으로 모든 정답을 기입했다고 가정할 때 원점수 50점 만점 중 10점을 받을 수 있었다. 만약 모든 정답을 5번 또는 4번으로 기입했다면, 원점수 기준 각각 13점, 11점을 획득할 수 있다.
아랍어 원점수 10점에 해당하는 표준점수는 46점, 백분위점수는 36점, 등급은 5등급이었다. 또 운이 좋아서 5번을 모두 '찍었다'면 4등급을 받게 된다.
원점수 10점을 다른 제2외국어 과목과 비교하면 한문은 8등급, 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중국어'일본어는 각각 7등급, 베트남어는 6등급에 해당한다.
또한 제2외국어 과목 중 유일하게 아랍어만 표준점수 최고점인 100점이 나와, 다른 과목들(66~79점)과는 현격한 차이가 났다.
이에 따라 수능에서 점수 따기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아랍어 쏠림' 현상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수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 교육부가 제2외국어를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아랍어 선택자는 제2외국어 응시생 중 71.1%(5만2천626명)를 차지했고, 지난해 수능 52.8%(3만7천526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제2외국어의 기형적인 선택을 배제하고, 외국어 학습이 올바르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영어와 마찬가지로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에서 수능 절대평가 도입'이 절실하다"면서 "이에 대한 별도의 대책이 없다면 '묻지 마 아랍어' 선택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