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랬듯 국민이 이길것"…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 대통령 탄핵이 촛불 민심의 뜻임을 암시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오늘(8일)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16주년 기념식이 있다. 대통령님의 지혜의 말씀이 그립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아무리 강해도 약합니다. 두렵다고, 겁이 난다고 주저앉아만 있으면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두렵지 않기 때문에 나서는 것이 아닙니다. 두렵지만, 나서야 하기 때문에 나서는 것입니다. 그것이 참된 용기'라는 김 전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옮겨 적었다.
문 전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님이 주신 말씀처럼 온 국민이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기 위해 촛불을 들고 있다"면서 "언제나 그랬듯 국민이 이길 것이다. 당신께서 염원하시던 '행동하는 양심'이 국가를 바로 세우는 세상을 기필코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황수영 기자 swimming@msnet.co.kr
◆"민주공화국으로 다시 전진해야"…김부겸 민주당 의원
김부겸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격의 문제이든, 역사의식의 문제이든,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악의 지도자를 대통령으로 뽑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것도 너무나 뼈아픈 상처를 입고 난 후에야 말이다"라고 했다. 그는 "오늘 한국 정치 현실이 엄중하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역사의 이름으로 탄핵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압도적 다수 국회의원이 동참해야 한다. 이미 여야의 문제를 넘어섰다. 국민들의 요구를 받들어 정치가 다시 시작돼야 한다"면서 "이 사태의 근본 원인에 천착하면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국민의 분노를 연착륙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상황이 예사롭지 않은 상황으로 본 김 의원은 "정치권에서 먼저 책임 있는 대안을 이끌어내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것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제 대한민국은 박근혜 대통령을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고 민주공화국으로 다시 전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부결이 된다 그러면 정치권 전체가 함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더 이상 저희들도 고개를 들 수 없는 상황일 것"이라고 했다.
최두성 기자 dschoi@msnet.co.kr
◆"탄핵은 부패세력 척결의 신호탄"…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8일 의원총회에서 "국민의 뜻이 간절한 만큼 우리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탄핵안 부결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것은 정치의 몰락이고 20대 국회의 종말이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은 국민 편에서 국민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태어난 정당"이라며 "오늘과 내일 국민의 유일한 뜻은 압도적인 탄핵 가결"이라고 말했다. 또한, "탄핵안 가결이란 국민의 명령을 이행하는 데 정치적 주도권은 있을 수 없다"면서 "국회는 새로운 시간이 다가왔음을 알리는 탄핵의 종을 힘껏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핵은 부패세력의 척결을 알리는 신호탄이고 헌법적 질서의 준엄함을 확인하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대한민국의 윤리와 도덕이 아직 죽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결정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누리당 의원 여러분께 호소한다"면서 "역사와 국민 앞에 참회하는 심정으로 표결에 참여해 압도적 탄핵 결의로 정의가 살아있음을 알려달라. 20대 국회에 희망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양심에 따라 증명해달라"고 당부했다. 최두성 기자 dschoi@msnet.co.kr
◆"가결되면 문재인이 가장 덕 봐"…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8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면 가장 덕을 보는 사람은 바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라며 "탄핵 찬성 의원들은 자신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결과적으로 문 전 대표의 대선 가도에 불을 밝혀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반면에 탄핵이 부결된다면 가장 곤경에 처할 사람도 또한 문 전 대표가 될 것"이라면서 "탄핵보다 예측 가능한 모든 방법을 걷어차고 정국을 불안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박 대통령은 어차피 탄핵이 아니어도 특검 조사를 받게 되고 청문회에 측근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면서 "사인(私人)으로 돌아간 뒤에도 검찰 조사를 받거나 최악의 경우 구속되는 사태까지 맞을 수 있기 때문에 탄핵을 통한 대통령 망신주기는 사실상 이중 처벌"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일부 진술이나 언론보도만을 갖고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킬 때 국정이 어떻게 될지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두성 기자 dschoi@msnet.co.kr
◆"대통령, 왕이 아닌 공화국의 시민"…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저는 그 어떤 비난도 책임도 피하지 않고, 그 어떤 정치적 계산도 하지 않고, 오로지 정의가 살아있는 공화국만을 생각하면서 탄핵 소추안 표결에 임하겠습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대구 동을)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정의로운 공화국을 위한 전진'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탄핵은 지난날의 잘못에 대한 단죄이지만, 정의로운 공화국을 만드는 정치혁명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면서 "이 탄핵이 불행한 탄핵으로 끝나지 않고 정의로운 공화국의 씨앗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그는 "공소장에 대한 저의 판단은 탄핵 사유가 충분하다는 것"이라면서 "공소장에 대한 상식이 탄핵이라는 결론으로 저를 이끌었다"고 했다.
그는 "탄핵 사유가 충분할 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대통령의 사임이라는 정치적 해법과 국회의 탄핵 소추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라는 헌법적 해법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역사의 시계는 어김없이 움직이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은 왕조가 아니라 민주공화국이다. 대통령은 왕이 아니라 법 앞에 평등한 공화국의 시민"이라고 강조했다.
모현철 기자 momo@msnet.co.kr
◆"민중혁명·쿠데타 불가능한 시대"…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은 헌정 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헌법 절차로 집권을 꿈꾸는 정치 주체들은 헌법적 절차를 존중하고 결과에 무조건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한민국에서 최고 권력에 의한 권력의 남용 및 사유화, 측근 비리가 크게 줄어드는 계기가 되리라고 확신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표는 "탄핵은 권력 추구를 위한 정략의 차원에서 접근해서도 안 되고, 민중혁명의 수단이 돼서도 안 된다"면서 "이를 통해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민중혁명도, 쿠데타도 불가능한 시대에 진입했음을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야권이 탄핵 가결 후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데 대해 "이것은 정말 반(反)헌법적인 주장으로서 성숙된 우리 정치문화를 위해 그러한 주장은 즉각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탄핵 표결 이후가 더욱 중요하다"면서 "국민께서 탄핵은 올바른 선택이고,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고 하시는 만큼 사심 없이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두성 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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