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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시상식 10일 열려… '노벨상' 숨겨진 뒷 이야기

노벨상, 노벨상 시상식, 이그노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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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시상식이 오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특히 파격적인 노벨상 수상자 '밥 딜런'이 돌연 시상식 불참 의사를 밝히며 '노벨상 시상식' 은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마다 10월이면 노벨상의 시즌이 돌아온다. 이 가운데 우리는 노벨상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그리고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노벨상에 얽힌 재미난 사연들을 소개한다.

▶노벨상 탄생은 오보때문이다?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12월 10일은 알프레드 노벨이 타계한 날이다. '알프레드 노벨'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것으로 유명한 과학자이자 발명가였다. 그는 다이너마이트로 막대한 부를 축척했지만 그가 개발한 폭약은 전쟁에 사용돼 많은 인명을 앗아갔다.

1888년 프랑스의 한 신문은 "죽음을 팔아 돈을 번 거부, 알프레드 노벨 사망하다" 라는 오보를 낸다. 알프레드의 형 루드비히 노벨의 죽음을 알프레드의 사망으로 잘못 파악한 것. 자신의 부고 기사를 접한 알프레드 노벨은 깊은 고민에 빠진다. '내가 죽은 뒤 세상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그리고 알프레드 노벨의 이 고민은 사후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기부해 인류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들에게 매년 상을 주는 '노벨상 제정' 으로 이어졌다

▶'수학상' 이 없는 이유는 노벨의 질투 때문?

노벨상에 수학상이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갖은 추측들이 난무하다. 그 중 노벨이 수학자와 연적 관게였기 때문에 수학 부문의 상을 만들지 말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특히 인상적이다.

노벨은 젊어서 한 여인을 사랑했다. 그 여인은 23살 연하인 소피 헤스였고, 이 여인이 유명한 수학자와 함께 노벨을 속여 이에 대한 분노로 노벨상에 수학상을 빼 버렸다는 추측이다.

하지만 노벨 수학상이 없는 이유는 그가 수학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노벨이 과학 분야 수상 대상자에 대해 '발명이나 발견을 통해 실질적인 인류 복지에 기여한 인물'이어야 한다고 명시한 것으로 볼 때 이론 위주인 수학은 실용성 있는 분야가 아니라고 간주했을 가능성이 크다.

▶괴짜들의 노벨상 '이그노벨상'

누군가가 진지한 일을 하면 그 옆에서 재미있는 일을 해 보려는 사람이 반드시 나오는 법.

'이그노벨상(Ignobel Prizee)' 은 기존의 노벨상을 패러디하여 만들어진 상으로, 미국 하버드 대학의 유머 과학 잡지인 가 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1991년 제정한 상이다.

특히 올해의 '이그노벨상' 은 화학상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스캔들의 주인공 '폭스바겐' 이 받았다. 이그노벨상 위원회는 폭스바겐을 꼽은 이유로 "자동차에서 대기오염 가스가 적게 나오게 함으로써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한 공료" 라고 비꼬며 상금으로 10조 잠바브웨 달러(미화 40센트) 를 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막대한 소송비용에 보태라" 덧붙였다.

▶'노벨평화상' 대항마 등장

2010년 노벨 평화상은 중국인 '류샤오보'(중국의 인권·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인물)가 수상했다. 이후 중국은 이에 대항해 '공자 평화상' 이라는 상을 제정한다.

또 희대의 독재자 히틀러에 의해 탄생된 상도 존재한다. 나치 독일에 저항하던 카를 폰 오시에츠키가 1953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자 히틀러는 독일인의 노벨상 수상을 금지하고 '독일 에술과학국가상' 이라는 상을 제정한다.

이 외에도 소련은 스탈린 탄생 70주년을 기념한 '스탈린 평화상'을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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