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대구신세계 개점 교통 불편, 알고 대응해야

15일 예정인 대구신세계 개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내 동대구터미널은 12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그럼에도 환승센터주변 교통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동대구역 고가교 공사는 내년 10월에나 완료될 예정이다. 이 일대는 개점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면서 이미 심각한 체증을 빚고 있다. 백화점 등 시설이 준공 개점하면 개점 수요에다 연말 특수까지 겹쳐 극심한 차량 정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클 수밖에 없다.

대구신세계가 들어서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지하 7층, 지상 9층에 연면적 33만8천310㎡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다. 동대구터미널이 운영에 들어가는 대신 기존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과 동부'남부 시외버스터미널은 폐쇄된다. 대구신세계는 내년 기준 터미널의 하루 평균 승차 인원을 평일 8천여 명, 토'일요일 각 1만1천여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차 인원을 포함하면 터미널 이용객만 하루 평균 2만 명에 이를 것이다.

대구시는 동대구역과 연결되는 성동고가차도와 신암남로를 12일 전면 개통하기로 했다. 동대구로와 동부로, 신암남로를 연결하는 성동고가차도는 신설했고, 신암남로는 확장했다. 동대구역을 기준으로 동쪽은 동대구역 동고가교, 북쪽은 북고가교로 명칭을 정해 교통을 안내한다. 예상되는 교통 체증을 덜어보려는 고육책이다.

개점에 따른 교통 불편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래도 대구시가 환승센터 주변의 변경된 도로 및 교통 체계를 제대로 알리고 시민들이 이를 숙지하면 혼란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대구시는 기존 도로만을 이용하지 말고 이번에 개통되는 도로를 이용하면 보다 편리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신설 도로의 경로를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부분이다.

앞으로 어떻게 주변 교통 흐름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는 로드맵도 나와야 한다. 시민들이 언제쯤이면 교통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를 가져야 그동안 이어질 불편을 감내할 수 있다. 대구시와 신세계의 발빠른 대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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