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를 비롯해 김용태 의원 등 새누리당을 탈당한 전'현직 의원들이 11일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남 지사와 김 의원, 정두언'정문헌'박준선'정태근 전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해 이른 시일 내에 신당 창당을 위한 실무단을 구성하기로 결의했다고 이성권 전 의원이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새누리당과는 별개로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신당 창당에 나설 것"이라며 "신당에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새로운 가치를 반영하고 국민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창당하면 중도보수 성향 신당은 이재오 전 의원이 이끄는 늘푸른한국당 등 2개로 늘어난다.
이들이 추진하는 신당은 대선주자에게 누구든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9일 '고백토론회'를 열어 중도보수 신당 추진 세력이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얼마나 차별화될 수 있는지, 탈당 행위가 정당한지 등에 관해 토론할 예정이다. '4지대'냐, '중도합리 보수'냐 등 신당의 위치 설정에 대해서는 논의를 통해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탈당파 모임은 새누리당에 대해 ▷재산 국고 헌납과 당 해산 ▷대국민 사과 ▷당 해체 선언과 인적 청산을 요구했다.
다만 이들은 이재오 전 의원의 늘푸른한국당이나 정의화 전 국회의장'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이 이끄는 '새 한국의 비전' 등이 주도하는 개헌 논의에는 당장 합류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 전 의원은 "탄핵과 동시에 새로운 정치 질서를 구축하는 게 우선이므로 개헌 관련 논의에 들어가면 쟁점이 흐려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개헌 논의에 가속도를 붙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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