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공단 근로자 수 지난해보다 7.3%↓

깊어지는 불황으로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휴'폐업이 잇따르면서 경북 실업급여 지급액이 크게 늘고 있다.

구미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구미'김천 지역의 실업급여 수급자 및 지급액은 1만5천84명, 593억8천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천733명, 551억5천300만원에 비해 수급자는 2.4%, 금액은 7.7% 증가했다.

증가 원인은 구미공단 주력산업인 휴대전화 등 IT 업종의 경기 둔화와 화섬업체의 수출 부진, 대기업 생산시설의 해외'수도권 이전 등으로 중소기업들의 대량 고용 변동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고용노동지청은 분석했다. 실제 구미공단 내 디스플레이 관련 대규모 사업장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대대적인 인력 감축을 했다.

구미공단의 근로자 수는 지난 9월 기준 9만4천792명으로, 지난해 말(10만2천240명)에 비해 7천448명, 7.3%나 감소하며 올 초 붕괴한 10만 명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구미공단 내 한 입주업체 대표는 "주문물량 감소로 생산시설이 절반 이상 놀면서 감원이 불가피해 올 들어 100여 명을 감축했다"고 하소연했다.

포항 지역도 철강 경기 부진으로 실업급여가 급증했다. 포항 지역 실업급여는 올해 11월 현재 656억4천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2억8천900만원보다 9%가량 증가했다. 포항철강관리공단에 따르면 철강공단 전체 근로자 수는 9월 현재 1만4천822명으로 2014년 10월 1만6천176명보다 8%(1천354명) 이상 감소했다. 공단 내 271개 업체, 343개 공장 가운데 17개사 19개 공장이 휴'폐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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