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무성 신당' 만들더라도 TK 이탈 크지 않을 듯

유승민 "당내 개혁부터" 천명, 주호영·강석호는 탈당 회의적

새누리당 비주류의 한 축을 이끌고 있는 김무성 전 대표가'신당 창당'카드를 본격적으로 만지작거림에 따라 이에 합류할 세력이 얼마나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보수의 텃밭으로 일컬어진 대구경북 의원 중에서는 누가 '신당행(行)'에 몸을 실을지, 또 그 규모는 얼마나 될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김 전 대표발(發) 신당이 현실화하더라도 당장 TK 이탈표는 그다지 커 보이지는 않는다. 김 전 대표와 함께 비주류 주축의 비상시국회의를 이끈 유승민 의원은 오래전부터 당내에서의 개혁을 천명해왔다. 비주류의 또 다른 멤버인 주호영 의원도 "내 성질이야 당장에라도 나가고 싶은데 난 30명이 탈당한다고 하면 31번째 나갈 것이다"며 탈당에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김 전 대표와 지근거리에 있는 강석호 의원도 당내에서 새로운 보수의 기치를 세워야 한다는 데 힘을 보태고 있어 현 시점에서의 탈당엔 확실히 선을 긋고 있다.

TK 이탈 조짐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13일 비상시국회의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저희가 (당을) 나가게 된다면, (함께하는) 의원 숫자가 적어도 30명 이상은 될 것이기 때문에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했지만 이들 모두가 탈당할지는 미지수다. 좀처럼 분열하지 않는 보수정당에서 공천 문제가 불거지지 않고서 제 발로 대거 뛰쳐나간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탈당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전 대표와 유 의원이 함께 또는 둘 중 한 명이 탈당해 신당을 만들기로 결정한다고 해도 얼마나 많은 세를 규합할 수 있을지는 물음표다.

다만, 새누리당 내에서 '개혁' 동력이 완전히 사그라지고 신보수를 기치로 중도세력이 새로운 지대를 요구할 때는 폭발성을 가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강석호 의원은 "당내에서 변화, 정화 노력이 실패로 돌아가 새누리당에서는 희망을 찾지 못한다는 기류가 뭉치고, 김 전 대표발 신당이 중도개혁세력, 대권주자와 손을 잡는 등 정치적 지형변화가 오게 되면 신당 동참행 탈당 동력은 힘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현 시점에서 '신당은 안 된다'는 의견을 김 전 대표에게 전달하며 당 재정비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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