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찹쌀로 빚은 안동소주 '올소' 출시

신형서 ㈜버버리찰떡 대표…오크통에서 6개월 숙성 맛 더해

수백 개의 와인 오크통 앞에서 안동소주
수백 개의 와인 오크통 앞에서 안동소주 '올소'를 개발한 신형서 농업회사법인 ㈜버버리찰떡 대표가 환하게 웃고 있다. 안동지역 찹쌀로 만들고 와인 오크통에 숙성시킨 안동소주 올소는 20도와 35도 두 종류로 시판될 예정이다. 전종훈 기자

안동 찹쌀로 빚은 안동소주 '올소'가 출시돼 화제다. '올소'는 '오늘도 소주 한잔', '술이 정답', 'also' 등의 뜻을 가졌다.

민속주에 속하는 안동소주는 보통 45도의 독주라 대중적으로 즐겨 먹기보다는 선물용이 많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안동소주 올소는 20도와 35도 두 종류여서 낮은 도수에서 부드럽게 안동소주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형서(59) 농업회사법인 ㈜버버리찰떡 대표는 안동시 서후면 금계리에 숙성실과 증류실, 전'후처리시설 등이 갖춰진 498㎡ 크기의 전통증류주 공장을 세워 안동소주 올소를 생산하고 있다. 안동소주 올소는 안동지역 29개 농가에서 생산한 찹쌀을 100% 활용해 술을 빚기 때문에 지역 쌀 소비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안동소주 올소 한 병을 만드는 데에는 20도의 경우 찹쌀 180㎖, 35도의 경우 찹쌀 360㎖가 필요하다. 따라서 지난해 ㈜버버리찰떡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80t의 찹쌀을 수매해 지역 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농촌의 다양한 자원을 발굴'활용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개발했다는 평가도 받아 '농촌소득자원발굴육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안동소주 올소는 일반 증류주와는 다른 제조과정을 거친다. 찹쌀만으로 씻고 쪄서 누룩과 함께 섞고 나서 찹쌀 동동주를 만들어 12일간 숙성기간을 거친다. 숙성된 동동주는 17도 정도 되는데 이를 저온 증류기에 넣고 55℃ 정도 온도에서 증류해 나쁜 향취를 없앤다. 이렇게 만들어진 소주를 와인 오크통에 6개월간 상온 숙성시켜 술 맛의 깊이를 더해 안동소주 올소를 만들어낸다.

신 대표는 "미국에서 적포도주를 담았던 오크통을 대량으로 수입해 안동소주를 숙성시켰다"며 "프리미엄 주류도 개발돼 3년 뒤부터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다소 낮은 온도로 정밀하게 퓨젤유나 아세트알데히드 등의 나쁜 향을 걷어낸 뒤 오크통에 담아 맛을 더욱 깊게 길들인다"며 "날씨 변화에 따라 오크통 안에서는 다양하게 술이 익어가는데 완벽하게 숙성된 것만 선별해 안동소주 올소를 완성시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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