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백신 글로벌 산업화 시대 연다

국제백신연구소 분원 개소, 생물안전 2등급 실험실 설치

14일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이 문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정병윤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국제백신연구소 제롬 킴 사무총장, 권영세 안동시장 등이 참석했다. 경북도 제공
14일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이 문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정병윤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국제백신연구소 제롬 킴 사무총장, 권영세 안동시장 등이 참석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추진하는 '백신산업' 인프라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안동 풍산에 자리한 경북바이오벤처프라자에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이 설치된 것.

백신 자급화와 글로벌 산업화를 위한 백신 연구개발과 산업화, 개도국 백신 보급 등 경북도가 추진하는 미래전략 백신산업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은 지난 14일 경북바이오벤처프라자 내 신축 아파트동 2층에 연면적 336㎡ 규모로 만들어졌다. 생물안전 2등급 실험실, 일반실험실, 공동기기실 등이 설치돼 박사급 2명, 석사급 5명이 근무한다.

이날 개소식에는 정병윤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국제백신연구소 제롬 킴 사무총장, 권영세 안동시장, 권태환 안동대 총장, 도기욱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장, 이택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지난해 4월 안동에 분원 유치를 확정하고 그해 12월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백신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백신글로벌 산업화를 위한 '차세대 프리미엄 백신 개발사업'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 지난 9월에는 경북글로벌백신산업포럼을 통해 경북도'안동시'국제백신연구소 등이 '백신산업클러스터 활성화 및 백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백신 연구개발과 산업화, 개도국 백신 확산과 보급, 백신 활성화를 위한 기술과 정보 등 상호교류에 대해 협력해 오고 있다.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은 2020년까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A'B형 간염 혼합 백신 연구개발, 백신 연구 관련 R&D 자립 기반을 조성한다.

경북도는 2021년까지 총사업비 1천29억원을 투자, 구축 예정인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협력해 개발된 백신 시제품 생산을 추진하고, 경북도에 조성된 백신 인프라를 통해 원스톱(one-stop) R&D 시스템을 갖춘 국제연구소로서 위상 확보와 글로벌 백신산업 육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안동은 SK케미칼 백신공장, SK플라즈마 혈액제제 공장, 넨시스㈜ 제약공장,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유치에 이어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이 개소하면서 백신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국내 백신산업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정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세계 백신 시장 선점을 위해 산업화가 시급한 분야"라며 "이번 국제백신연구소 분원 유치를 계기로 SK케미칼 백신공장, SK플라즈마,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등 경북 백신산업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백신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전후방 산업과 연계를 본격화하는 등 경북이 글로벌 백신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제백신연구소(IVI'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는 개발도상국 국민, 특히 어린이들을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백신 개발과 보급에 전념하는 곳으로 국내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다. 1997년 유엔(UN)이 설립했으며, 현재는 유엔과 분리돼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