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립합창단 특별기획 '메시아', 20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공연

올해 마무리, 헨델의 '메시아'와 함께

대구시립합창단은 20일(화)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안승태(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특별기획 '메시아'(Messiah)를 연주한다. 소프라노 유소영, 알토 백민아, 테너 서필을 비롯해 유럽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귀국한 베이스 전태현이 독창자로 나선다.

바로크시대 최고 거장 중의 한 사람인 헨델이 작곡한 오라토리오(Oratorio) '메시아'는 제1부 '예언과 탄생' 제2부 '수난과 속죄' 제3부 '부활과 영원한 생명'으로 이뤄져 있고, 서곡을 포함해 총 52곡으로 구성된 대서사시이며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연주되는 3대 오라토리오 중의 하나이다.

오라토리오는 종교적인 이야기를 독창과 합창, 그리고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는 대규모의 음악을 말한다. 헨델의 메시아는 종교음악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인류의 가장 위대한 음악 유산으로 이미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그중에서도 2부의 '할렐루야 코러스'는 단독으로 연주될 정도로 인기 있고 널리 알려진 곡이다.

초연 당시 참석했던 영국 국왕 조지 2세가 이 곡이 연주되자 너무 감격하여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고 전해진 이후, 이 곡이 연주될 때엔 모두가 일어나는 전통이 생겼을 정도다.

바로크시대 거장 중 한 명인 헨델은 이 곡을 작곡할 당시 연이은 오페라의 흥행 실패로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런 그에게 아일랜드의 총독인 데번셔 공작으로부터 더블린 자선기관을 위한 음악을 만들어 달라는 의뢰가 들어오게 된다.

이에 2시간 30분 길이의 대곡인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24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만들어내게 된다. 그는 이 곡을 작곡하면서 외부와의 접촉도 피하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한다. 1742년 4월 13일 더블린에서 초연된 이후 헨델은 생전에 '메시아'를 56회나 자신이 직접 지휘했으며, 수익금은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한다.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교회가 아닌 일반 극장에서 고난주간에 초연됐지만, 현재는 성탄의 내용이 담긴 '할렐루야 코러스'의 대중적인 인기와 더불어 성탄을 기다리는 기간인 12월에 자주 연주되고 있다.

이번 연주에서는 헨델의 '메시아' 초기 악보를 연주하며 안승태 지휘자 특유의 섬세한 곡 해석과 뛰어난 기량을 가진 네 명의 독창자와 관현악 그리고 합창단의 앙상블로 깊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A석 1만6천원, B석 1만원, 발코니 5천원. 1544-1555, 053)250-1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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