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인테리어, 처음 보는 백화점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
대구신세계에 개점 첫날 백화점 추산 30만 명이 몰렸다. 개점 30분 전인 오전 10시 무렵부터 주 출입구에는 100여 명의 시민들이 영하의 추위 속에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전 9시가 조금 넘어 도착했다는 한 시민은 "개점 기념 증정품 등은 일찍 동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점심때가 넘어가면 사람들이 너무 붐빌 것 같아 미리 왔다"고 했다.
이날 가장 사람들이 많았던 곳은 '빨간 속옷'을 판매한 7층 이벤트홀. 백화점 개점 날 빨간 속옷을 사면 행운이 따른다는 속설 때문에 이벤트홀 매장 밖 복도까지 줄을 서서 속옷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몰렸다.
백화점 8층 식당가도 하루종일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들어찼다. 점심때가 지난 오후 2시쯤에도 식당마다 예약자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식당들도 있었다. 정현숙(51) 씨는 "빨간 속옷을 사느라 30분, 밥 먹느라 30분, 기다리는 시간만 1시간이 넘었다"며 "개점 날이라서 감안은 했지만 생각보다 사람이 정말 많다"고 했다.
화려한 내부 인테리어와 기존 백화점들과 다른 특이한 구조에 놀라는 고객들도 많았다. 16m 높이의 LED스크린과 1930년대 상하이의 옛 골목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식당가, 나무로 된 거대한 코끼리 분수가 있는 옥상 테마파크 등 쇼핑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사각형 구조로 단조로운 동선을 지닌 기존 백화점들과 달리 긴 동선을 따라가다 중간중간 골목처럼 새로운 쇼핑'문화 공간이 등장하는 구조도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미주(31) 씨는 "쇼핑문화가 상당히 발달한 태국 방콕에서 본 백화점 구조와 비슷하다. 약간 미로 같은 느낌도 있어서 특정 매장을 찾기는 힘들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둘러볼 때는 계속해서 새로운 공간이 나오는 것 같아 즐겁다"고 했다.
대구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 구조나 동선 등은 해외 대형쇼핑몰과 유사한 형태"라며 "이곳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단순 쇼핑만이 아닌 문화'휴식공간을 많이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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