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신세계 교통대란 피했지만…개점 첫날 큰 혼잡은 없어

평일인 탓에 주차장도 여유, 첫 주말 교통상황 고비될 듯

대구신세계백화점 교통 대책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평일 개점으로 우려됐던 교통대란은 없었지만, 부분적으로 서행과 지체가 나타났다. 진입로와 우회도로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로 인해 차량 분산이 일시적으로 더딘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앞으로 터미널과 백화점이 운영을 시작한 이후 첫 주말 교통 상황이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오전 9시 30분쯤 대구 동구 동부로 효목삼거리에서 동대구역네거리 사이 구간. 차들은 교차로마다 신호를 기다리느라 30~50m 길이로 늘어서 있었다. 백화점 개점을 한 시간이나 앞두고 있었지만, 경찰관과 교통지도 요원들은 분주했다. 도로변과 주요 교차로 곳곳에서 진입로와 우회도로를 안내했고, 주정차를 막느라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동대구역네거리에서 우회전해 백화점 서편 진입로로 우회전하는 차들이 한때 터미널 삼거리까지 40여m 길이를 한 줄로 꼬리를 물었고, 경북수협네거리에서 성동고가차도 아래 진입로로 우회전하는 차들도 밀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개점 첫날 교통대란은 피했지만, 몇 가지 과제를 남겼다. 통행량 분산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이날 차들은 5곳의 진입로 중에 주로 동부로를 이용했다. 경북수협네거리나 동대구역네거리에서 우회전이나 직진을 통해 주차장으로 향했다. 반면 효목삼거리에서 박차장으로 가거나 효신로에서 지하로 진입하는 차들은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성동고가차도 진입로도 한산했다. 택시의 분산도 부족했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네 방향에 택시 승차대가 있지만, 동대구역 광장 부분에 택시들이 몰리는 경향을 보였다.

대구시는 백화점 개점 첫날이 평일인데다가, 도로 인근의 공사가 마무리돼 도로 용량이 늘어난 덕분에 교통대란이 없었던 것으로 봤다.

이번 주 들어 방문객이 대중교통으로 분산된 효과도 있었다. 이날 오후 4시까지 도시철도 동대구역 수송 인원(하차 기준)은 2만4천755명으로 전주 같은 시간 7천858명보다 215%(1만6천897명)나 늘었고, 주차장 여유 대수도 40% 이상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다.

대구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몰려든 방문객으로 인해 온종일 백화점이 붐빈 것에 비해선 주차장을 이용한 승용차가 많지 않아 큰 혼잡은 없었다"며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번 주말을 고비로 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게끔 홍보하고 주정차 단속과 질서유지 요원 투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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