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칠성시장 상인들이 오랫동안 원해 왔던 복합커뮤니티센터가 내년에 문을 열 전망이다.
대구시는 최근 "올해 안에 센터 부지로 고려 중인 건물 임차계약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부터 활용 방안 검토와 내부 재단장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센터 설립 논의는 지난 2014년 권영진 대구시장이 칠성시장에서 취임 후 첫 번째 '현장소통 시장실'을 열면서 시작됐다. 당시 칠성시장 상인들은 북구 칠성동 1가 150-2 백악관 건물 일부에 식자재마트가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고 있었다. 권 시장은 이를 중재하면서 시와 칠성종합시장연합회, 건물주가 해당 공간을 마트 대신 시장 활성화에 활용한다는 상생 협약을 맺었다.
애초 시와 상인회는 건물 1, 2층(2천877㎡'약 870평)을 공동 물류창고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사업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지난해부터 총예산 40억원(국비 24억원, 시비 16억원)을 확보해 고객쉼터와 상인교육장 등으로 구성된 복합커뮤니티센터 설립을 추진해왔다.
시는 연내 센터 설립 완료를 목표로 삼았지만, 추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시와 건물주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올해 3월 협의를 시작했으나 5년간의 건물 임차비용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이다. 시는 예산 40억원 중 32억원을 건물 임차 비용, 8억원은 리모델링 비용으로 책정했는데 건물주는 임차 비용이 충분하지 않다는 견해였다.
물꼬는 북구와 건물주가 각각 감정평가를 한 후 나온 금액의 평균을 임차 비용으로 하겠다고 서로 합의하면서 트였다. 또 감정평가 결과에 따라 임차 비용 초과 부분은 칠성종합시장연합회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장경훈 연합회 회장은 "커뮤니티센터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공간이어서 몇 해 전부터 시와 북구에 요구를 해왔다"며 "일단 설립이 확정되면 그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외부 전문가 조언도 받아볼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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