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15일(현지시간) 최고 의사결정 기관인 북대서양이사회(NAC) 차원에서 북핵 특별회의를 열고 대북 성명을 채택,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및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미국과 유럽의 국가 28개국으로 구성돼 유럽 방위를 책임지고 있는 나토가 북한 핵 문제를 놓고 특별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토는 안총기 외교부 제2차관을 비롯해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글로벌 파트너국의 대표도 초청해 개최한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잇단 도발 행위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대북 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에서 나토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지속 및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나토는 올해 1월 6일과 9월 9일 실시된 두 차례 핵 실험과 탄도 미사일 및 탄도 미사일 기술 관련 다수의 실험을 언급한 뒤 "북한의 행위는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결의를 포함한 국제적인 법적 의무에 대한 직접적인 위반이며, 자신의 공약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는 역내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기반을 둔 비확산 체제에 도전하며,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에 대한 전망을 위태롭게 할 뿐 아니라 국제 평화 및 안전에 대한 위협도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 대표로 참석한 안 차관은 회의에서 "북한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핵 능력을 진전시키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복지는 무시한 채 대량파괴무기(WMD)개발에만 광적으로 집착하고 있는 비정상적 체제에 대해선 비상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북한에 대한 제재 강화를 역설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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