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클럽 연합체인 유럽클럽협회(ECA)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참가국 확대 방안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16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ECA는 FIFA 측에 현재 32개 팀에서 48개국으로 월드컵 참가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ECA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유럽의 각 리그에 속해있는 클럽 220개로 구성된 최대 연합체다.
칼 하인츠 루메니게 의장은 "이미 시즌별 경기 수가 한계치에 다다랐다"며 "팬들과 선수들을 위해 월드컵 참가 팀을 늘리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월드컵 참가국이 늘어나면 경기 수가 늘어나고, 현재 한 달가량 되는 대회 기간도 늘어나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 기간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루메니게 의장이 이같이 제안한 것은 내년 1월 FIFA가 평의회를 열어 공식적으로 2026년부터 48개 팀으로 늘리는 것을 결정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올해 FIFA 회장 선거에서 월드컵 참가국을 40개국으로 늘리겠다고 했다가 더 나아가 48개국으로 늘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루메니게 의장은 "ECA 집행위원회는 FIFA의 계획에 반대하며, 월드컵 개최국을 늘리지 말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인판티노 회장 앞으로 보냈다"고 덧붙였다. 루메니게 의장은 "축구에 정치나 상업이 우선시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CA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 중 76%가 유럽 클럽에 속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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