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근혜 편지' 김정일에 극존칭 애정 표해… '사실이면 간첩죄로 처벌 가능?'

사진 - 박근혜 편지, 김정일, 문재인, 박사모
사진 - 박근혜 편지, 김정일, 문재인, 박사모

박근혜 편지가 또 한번 정국을 뒤흔들고 있다.

17일 경향일보는 '박근혜 당시 유럽코리아재단 이사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편지를 전달했다' 라 보도했다.

'위원장님께 드립니다 더운 날씨에도 위원장님은 건강히 잘 계시는지요?' 로 시작하는 이 편지는 '위원장님이 약속해주신 사항들은 유럽-코리아재단을 통해서 꾸준히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 로 이어진다.

이어 편지는 '2002년 북남 통일 축구경기', '북측 장학생 프로그램' 등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으로 김 위원장에게 활동을 보고하는 양식을 취하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보천보 전자악단의 남측공연', '경제인 양성소' 등의 지원을 부탁하며 김 위원장을 향해 극존칭의 애정을 표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편 이 편지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쓴 편지' 라는 제목으로 박사모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게시물에 회원들은 "빨갱이", "문재인 역시", "신하가 조아리는 듯 하다", "또 김정일의 재가를 받는다", "종북좌파" 등의 댓글을 달았다. 카페에서 이 게시물은 지금 삭제된 상태다.

한편 박근혜 편지에 누리꾼들은 "박근헤 편지가 사실이면 간첩죄로 처벌받을 수 있나요?", "이제는 진짜 대통령에서 내려와야 할 듯", "앞다르고 뒤다른 사람임", "그것이 알고싶다에 이어 편지까지 소름" 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다음은 주간경향이 공개한 편지 전문.

위원장님께 드립니다.

 

벌써 뜨거운 한낮의 열기가 무더위를 느끼게 하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위원장님은 건강히 잘 계시는지요? 

위원장님을 뵌지도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저에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위원장님의 염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위원장님이 약속해주신 사항들은 유럽-코리아재단을 통해서 꾸준히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

한민족의 하나됨과 진한 동포애를 느끼게 했던 "2002년 북남 통일축구경기"를 비롯해서 북측의 젊은이들이 유럽의 대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북측 장학생 프로그램"등 다양한 계획들이 하나씩 실천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보천보 전자악단의 남측 공연" 및 평양에 건립을 추진했던 "경제인 양성소"등이 아직까지 실현되지 못하여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의 의견으로는 이런 부분들을 협의해가기 위해서 유럽-코리아재단의 평양사무소 설치가 절실하며 재단관계자들의 평양방문이 자유로와질 수 있도록 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동안 유럽-코리아재단을 통해서 실천되었던 많은 사업들을 정리해서 문서로 만들었습니다. 위원장님께서 살펴보시고 부족한 부분이나 추가로 필요하신 사항들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재단과 북측의 관계기관들이 잘 협력해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에 위원장님의 지시를 부탁드립니다. 

북남이 하나되어 평화와 번영을 이룩할 수 있도록 저와 유럽-코리아재단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이 성과를 맺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모든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꾸준히 사업을 추진하여 위원장님과의 약속한 사항들이 빠른 시일내에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 

또한 위원장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 

2005년 7월 13일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