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베트남 하노이 간 직항 전세기편(본지 13일 자 10면 보도)으로 지난 14일 포항에 도착한 베트남 관광객 중 남자 3명이 잠적했다.
이와 관련, 포항시가 전세기 운항을 계획하면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불과 운항 개시 1주일만 남겨 놓고 단 한 차례만 열었을 정도로 준비가 부족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사전에 관계기관과 조율을 거쳤다면 불법체류 의심이 가는 베트남인들을 걸러 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잠적한 이들은 포항에 도착한 후 관광을 마치고 서울로 연계된 관광 일정에 따라 움직이다 18일 포항공항에서 하노이로 귀국해야 했지만 경기도 용인 놀이공원에서 사라졌다.
이들은 단기체류 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했기 때문에 90일까지는 국내 체류가 가능해 아직까지 불법체류자 신분은 아니다. 그러나 단체여행에서 중도 이탈한 점으로 볼 때 사전에 불법체류를 계획하고 입국했을 가능성이 확실시되는 것으로 경찰 등은 보고 있다.
이들이 잠적해 버리자 베트남 전세기편을 편성했던 포항시가 난감해 하고 있다. 포항시는 28일부터 1월 1일까지 같은 일정으로 2차 전세기편을 운항할 예정인데 베트남 관광객들 가운데 이들처럼 불법체류를 목적으로 입국하는 사례가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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